지구 기후 변화 및 환경오염의 가슴 아픈 결과로 언급되는 '사하라 사막'이 지구를 살릴 수도 있을까.
시장조사업체인 패스트컴퍼니는 1일 사하라 사막을 통해 전기를 만들어 내려는 도쿄대학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일본 도쿄대학교에서는 '사하라솔라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도쿄대 연구원들은 지구상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50%를 모래를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들이 목표로 잡은 기한은 2050년이다.
기술의 핵심은 산소와 규소의 화합체인 이산화규소이다. 이산화규소는 사하라 사막의 모래나 정제되지 않은 실리콘에서 발견되는 물질이다.
도쿄대 연구원들은 사하라 사막에 실리콘 공정을 건설해서 모래를 실리콘으로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놓은 상황이다. 여기서 생산된 실리콘으로 태양전지 패널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 태양전지 패널은 공정을 돌리는 데에도 이용할 수도 있다. 태양광 발전소도 청사진에 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누구도 사막의 모래를 실리콘으로 바꾸겠다는 시도를 한 적이 없는 것. 특히 연구팀은 향후 5년간 200만달러(약 23억원)에 불과한 예산으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전 지구적인 프로젝트치고는 턱 없이 초라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일단 단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모래를 통해 실리콘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보다, 사하라 사막의 환경적인 상황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가령 실리콘 공정을 건설하는 데에 모래폭풍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태양광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초전도체 케이블을 저온상태로 유지시켜 주기 위해서 케이블은 얼만큼의 깊이로 매설해야 하는 지에 대한 연구 등이다.
한편 도쿄대의 사하라솔라프로젝트가 사하라 사막과 관련한 유일한 연구는 아니다. 데저텍파운데이션은 오는 2050년까지 사하라 사막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유럽인들이 사용하는 전력의 15%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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