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생산·내수 '두마리 토끼' 잡는다

일반입력 :2010/11/18 19:03    수정: 2010/11/18 19:04

이설영 기자

전세계 태양광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솔라엔에너지 주최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중국태양관산업 비즈니스 전략 분석 세미나'에서 이황 TRI 부사장은 중국의 태양광 생산능력이 올해 10GW 수준에서 내년에는 13GW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생산량은 올해 약 5.8GW에서 내년에는 8.6GW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업체들의 생산량도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선텍은 지난해 600MW 규모의 생산량을 보였으나, 올해는 1.4GW로 두배 이상 늘었다. 잉리솔라, 트리나솔라, CSI 등 주요 업체들 또한 대부분 두배 가까이에서 그 이상까지 생산량을 늘렸다.

특히 태양광 셀의 경우 전세계 3분의 2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대표적인 업체들이 앞서 언급한 선텍, JA솔라, 잉리솔라, 트리나솔라 등이다. 이들은 전세계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120개 이상의 태양광 셀 제조사가 포진해 있다.

웨이퍼의 경우 올해말까지 22GW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GCL, LDK, 레네솔라 등이 있는데 특히 GCL의 경우 올초만해도 생산능력이 전혀 없었으나 300MW를 확보하더니 연말까지 3GW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의 경우 태양광 생산 뿐만 아니라 설치용량 또한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내수시장이 자국 태양광 산업을 이끄는 주요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투자 관련 조사업체인 퍼시픽에퍽의 다이렌 리우 부사장은 중국이 5년 내 태양광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500MW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2020년까지 20GW 규모로 설치용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태양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데에는 정부의 강력한 뒷받침이라는 무기가 존재한다. 중국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제12차 5개년 계획'을 진행한다. 여기에는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할 산업들이 선정됐는데 태양광·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도 포함됐다.

또한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해부터 설비업체들을 대상으로 '골든선프로젝트'를 진행, 선정된 업체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설비 납품에도 우선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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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영승 솔라앤에너지 이사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전세계 태양광시장은 연평균 19~2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관련 보조금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라 전체 시장이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영승 이사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보조금 삭감이 예정된 국가들에서 삭감 전 설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여기에 신흥시장이 가세하면 올해보다 더 많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