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솔라는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LED 사파이어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스콧 크뢰거 GT솔라 마케팅담당 부사장과 제프 네스텔-패트 GT솔라 마케팅이사가 참석했다.
GT솔라는 본래 태양광 산업에서 이용하는 폴리실리콘 및 잉곳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제조·공급하는 업체이다. 특히 폴리실리콘을 녹이고 냉각함으로써 다결정 잉곳을 주조할 때 사용되는 방향성고체화시스템(DSS) 고로와 관련 장비, 화학기상증착(CVD) 반응기와 관련 장비, 실리콘 기반 태양광 웨이퍼와 셀에 사용되는 주요 장비를 공급한다.
GT솔라는 기존 태양광 잉곳 장비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분야를 확대, LED 사파이어 잉곳 장비 분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스콧 크뢰거 GT솔라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폴리실리콘 쪽에서 우리가 보유한 기술을 LED 사파이어 쪽에 활용하려고 한다면서 일단은 매출 비중이 큰 아시아의 한국, 중국, 대만 등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AMC가 대리점 역할을 하고 있다. LED 사파이어 장비 사업의 경우에도 AMC가 대리점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GT솔라 측에 따르면,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사파이어 결정 성장 장비 분야에서는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
스콧 크뢰거 부사장은 내년 LED 사파이어 사업에서 매출 1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태양광 장비 부문은 약 5천500만 달러를 예상한다면서 LED 시장 쪽이 너무 급변해서 현재 정확히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GT솔라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크리스탈시스템즈를 인수한 바 있다. 크리스탈시스템즈는 LED, 국방, 의료 및 항공우주 산업에서 사용하는 LED 사파이어 잉곳을 제조하는 업체이다. 크리스탈시스템즈는 그동안 기술 개발을 하면서 장비는 상업화시키지 않았다. GT솔라가 LED 사파이어 장비를 생산하기로 마음 먹은 데에는 크리스타시스템즈 인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시스템즈의 경우 초기에는 2인치의 조그마한 잉곳을 생산했으나, 현재는 8인치 및 15인치의 잉곳을 생산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GT솔라 측은 밝혔다. 군수용품 등에도 이용 가능한 고품질 사파이어 잉곳을 생산 중이다.
업계에서는 평편TV 패널 및 조명시장에서 LED 비중이 커지면서 매년 최대 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GT솔라는 지난 10월 홍콩에 아시아 지역 본사를 설립했다. 현재 GT솔라 매출의 98%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다. 대다수 고객이 중국에 있으며, 한국 및 대만에도 주요 고객이 자리하고 있다. 향후 LED 사파이어 장비도 기존 아시아 지역 거래선을 적극 활용해 공략할 예정이다.
한편 GT솔라는 지난 10월 국내 폴리실리콘 제조사인 OCI에 CVD 반응기 및 기타 장비 2천340만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GT솔라의 CVD 반응기 'SDR 400'은 연간 400미터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다. 'SDR 300'에 비해서는 킬로그램당 생산되는 폴리실리콘의 전력소모량을 20% 더 낮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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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크뢰거 부사장은 GT솔라 측은 기존 폴리실리콘 장비 제조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LED 사파이어 장비 분야에서도 안정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GT솔라는 회계연도 2010년(회계연도 2010년의 시작은 2009년 4월1일)에 5억4천425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본사는 미국 뉴햄프셔 지역에 있으며, 장비 생산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아시아 지역 비중이 커짐에 따라 지난 10월에 홍콩에 아시아지역본사를 설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