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선보일 예정인 크롬OS가 태블릿을 넘어 텔레비전에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리누스 업슨 구글 크롬 기술 담당 부사장이 우리는 노트북에 탑재할 생각으로 크롬OS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이를 다른 휴대용 기기 태블릿이나 TV, 양쪽을 위한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웹2.0 서밋에서 안드로이드와 크롬OS 두 플랫폼의 포지셔닝에 대한 답변과 상반된다. 당시 슈미트 CEO는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터치 인터페이스를 위한 것이며 크롬OS는 (데스크톱, 노트북PC, 넷북 등) 키보드 탑재 기기에 적합하다고 구분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개발팀과 크롬 개발팀을 따로 구성했으며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고 밝혀왔지만, 언젠가 두 기술이 통합될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또 NYT는 아직 제품이 나오지도 않은 크롬OS에 비해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OS 시장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같은 구글 전략에 혼란을 더한다고 평했다.
조사업체 가트너의 레이 발데스 인터넷 플랫폼 연구 부사장은 구글이 크롬OS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할 당시엔 안드로이드가 성숙하지 못했고, 태블릿 단말기 시장은 존재하지도 않았다며 상황이 바뀌어서 어쩌면 구글이 두 OS에 대한 제품 전략을 재구성하려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들어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 갤럭시탭 등이 태블릿 기기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지만, 크롬OS기반 태블릿 단말기가 나온다는 루머는 상반기 한때를 제외하면 거의 알려진 얘기가 없다.
다만 최근까지 구글 크롬OS 프로젝트 1주년 기념을 맞는 이달중 크롬OS 완성판이 공개되고, 이어서 크롬OS를 탑재한 넷북이 연말 휴가철을 겨냥해 출시될 것이란 소문만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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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초 시저 센굽타 구글 크롬OS 프로젝트 제품관리담당 이사는 크롬OS가 중소중견기업(SMB)시장을 겨냥해 출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개인 소비자용이 아니라 비즈니스 제품을 개발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업슨 부사장도 인터뷰에서 기업 시장 60%가 윈도 기반 컴퓨터를 즉시 크롬OS로 대체할 수 있다며 크롬OS는 웹을 통해 자동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주기 때문에 (윈도처럼) 기업들이 업무용 시스템 관리자를 부릴 필요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