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운영체제(OS)가 올해 안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굳어진 가운데 어쩌면 베타 버전이 연말께 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로그 기반 온라인 IT미디어 테크크런치는 22일(현지시간) 크롬OS가 여전히 올해 안에 등장할 것이며 이는 베타 버전 형식으로 공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테크크런치 블로거 MG 시글러는 크롬OS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명 '크로미엄' 포럼에 공개된 버그 처리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크로미엄 OS 포럼에서 진행중인 작업은 후반기 버그 처리였다"며 "즉 소스코드 이슈 대부분은 정식 공개가 가능한 단계"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심각한 버그를 제외한 문제 대부분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또 "구글이 '표시 중단 버그'를 포함한 특정 기능을 베타 버전에선 포함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암시도 있다"며 "추정컨대 이는 다음달중 크롬OS 베타를 내놓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넷북 제조사가 베타 딱지를 붙인 OS를 판매할 것이라는 예상은 아니다. 결국 SW는 먼저 내놓을 수 있지만 이를 제품화할 협력사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최근 구글 직원에게 크롬OS에 관해 물어보니 올해 안에 '프리뷰'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이는 몇가지 새로운 단말기 플랫폼에서 테스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크롬OS는 이달이나 다음달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제휴한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크롬OS 정식판을 특정 사양을 갖춘 넷북이나 태블릿PC에 탑재한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1주년 시기에 맞춰 완성버전 코드가 공개될 것이라는 루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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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웹2.0 서밋에 참석해 크롬 운영체제(OS)를 '몇 달 뒤'에나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크롬OS를 둘러싼 기대는 사라졌다. 업계는 올해 안에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굳힌 상태다.
덕분에 구글이 일반 소매시장에서 연말 휴가철 성수기를 노려 크롬OS 넷북을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은 무너진지 오래다. 지디넷 블로거 아드리안 킹슬리 휴즈는 "구글이 결정적인 (연말) 휴일 기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