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스크톱 시장까지 치고들어오는 구글을 향해 새로운 스타일의 견제구를 던졌다는 소식이다.
대만 현지 하드웨어 업체들이 넷북에 안드로이드나 크롬OS를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사 SW에 대한 로열티를 부과하기로 한 것. MS는 자사 이메일, 멀티미디어와 관련 특허 기술을 사용해 안드로이드폰을 생산하는 대만 아수스나 에이서에 로열티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지디넷닷컴이 대만 디지타임스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의 이같은 행보는 에이서와 아수스가 넷북과 태블릿에 안드로이드 및 크롬OS를 탑재한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현지 업계 관계자들이 이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고 지디넷닷컴이 전했다.
지디넷닷컴은 지난 4월 HTC가 자사 휴대폰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하기 위해 MS에 로열티 비용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안드로이드가 MS 특허 일부를 침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덧붙였다.
대만OEM 업체들에 따르면 MS가 아수스와 에이서에 부과할 로열티는 기기당 약 10~1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지디넷닷컴은 MS가 갖고 있는 특허가 안드로이드와 실제로 관련이 있을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델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