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HTML5 기반 웹서비스가 증가 추세지만 국내서는 여전히 액티브X와 플러그인 등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다. 액티브X를 개발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국내 서비스업체들이 이를 극복하고 국내서 웹표준 기반으로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기까지 적어도 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삼성동에서 만난 한국MS 윈도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이석현 부장은 "국내 웹서비스 업체들이 (특정 플랫폼에서만 돌아가는) 비표준 기술이라는 '계급장'을 떼고 맞붙기까지는 3~4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도 처음부터 HTML5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플러그인 기술로 제공해온 서비스를 웹기반으로 병행 지원하는 해외 서비스와 달리 국내 인터넷 환경의 특수성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이석현 부장은 "국내서 웹표준(HTML5) 기술과 이에 기반한 서비스가 잘 자리잡는다면 웹서비스 개발업체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데 HTML5 기반 웹서비스가 확산되려면 브라우저 사용자들 다수가 이를 지원하는 최신 브라우저를 도입해 웹서비스 개발사들을 움직여야 한다. 기업들은 수요가 불투명한 기술을 전면 도입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서비스 제공사들은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제대로 쓸 수 있는 액티브X와 플러그인 기술을 적극 활용중이다. 즉 인터넷뱅킹과 온라인 게임 등 다수 이용자가 활용하는 서비스일수록 운영사측이 별도 투자가 필요한 웹표준 기반으로 전환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게다가 서비스업체들을 움직일 수 있는 인터넷 사용자 대부분은 웹서비스가 원래 쓰던 브라우저에서 제대로 작동하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브라우저나 웹표준 이슈에 관심이 높지 않다.
MS는 이에 대응해 올해 현행 웹표준을 준수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 8 버전을 자동 업데이트에 포함하고 윈도7에 기본 탑재하는 등 웹표준 브라우저 사용자 확산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MS는 구호단체나 국내 포털업체들과 협력해 수차례 브라우저 내려받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서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IE9 베타1 버전과 개발자 프리뷰(PP) 시리즈를 통해 HTML5에 '올인'하고 나섰다. 몇 주 간격으로 HTML5 세부 기능을 추가하고 웹애플리케이션 실행에 중요한 자바스크립트 처리 능력 등을 개선하며 개발자들의 지지도 얻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IE9 PP7버전에 대해 이석현 부장은 "IE9는 공개 2개월만에 1천3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등 안정된 품질과 웹표준 지원을 바탕으로 전세계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향후 개별 테스트보다는 전체적인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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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는 IE9 정식 출시 시점까지 국내 대부분 서비스를 정상 이용할 수 있도록 브라우저 호환성을 갖추고자하는 국내 서비스 업체들과 협력중이다.
이석현 부장은 "일부 업체 부가프로그램이 사이트 로딩을 느리게 만들어 속도 검사에 걸린 뒤 개선중"이라는 예를 들며 "새로운 브라우저에 맞춰 서비스 사업자들이 바꿔 나가는 것이 결국 사용자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