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휴대폰 연료전지셀 사업 가세

발열문제 해결- 연말부터 공급할 듯

일반입력 :2010/11/19 09:39    수정: 2010/11/19 10:22

이재구 기자

인텔이 스마트폰,아이팟 등 소형전자제품용 연료전지충전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텔은 인텔캐피털을 통해 연료전지(Fuel Cell)충전기회사인 릴리퓨션에 투자했으며, 충전기 제조에 필요한 실리콘웨이퍼를 직접 생산해 릴리퓨션에 공급한다.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씨넷은 17일(현지시간) 인텔이 연료전지업체 릴리푸션시스템과 제조협약을 맺고 시장에 유통되는 스마트폰, 아이팟 등을 20회 가량 충전할 수 있는 핸드헬드 제품용 연료전지충전기를 내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텔, 실리콘웨이퍼 이용한 연관산업 투자

이날 뮬리 라마니 릴리퓨션 사업개발담당 부사장은 올 연말까지 약 99달러짜리 포터블 연료전지 카트리지를 공급할 USB모바일파워시스템 유통파트너를 선정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포터블 연료전지는 휴대용 라이터크기로 부탄 카트리지에 의해 전원이 공급되며 USB커넥터로 스마트폰같은 소형 전자 제품을 충전하는 기기다.

카트리지 형태로 된 이 충전기는 아이팟이나 스마트폰용으로 충분한 3W 수준의 전원을 공급해 약 20회 정도의 충전을 할 수 있게 해준다. 99달러에 판매되는 이 개인용 부탄카트리지를 재충전하는데 수달러가 들 전망이다.

미 매사추세츠 윌밍턴 소재 릴리퓨션(Lilliputian)은 지난 2002년 매사추세츠공대(MIT)출신엔지니어들이 만든 벤처다. 인텔은 이 연료전지용 웨이퍼를 자사의 매사추세츠주 허드슨시 소재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릴리퓨션은 투자액을 밝히지 않은 인텔캐피털의 투자 이전에 이미 9천만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전지 충전 보편화 시대 예고

인텔의 연료전지사업 가세는 휴대폰 등 소형단말기용 연료전지충전기 보편화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이 분야는 MTI마이크로나 메디스테크놀로지같은 회사들이 이 분야의 제품출시를 꾀했지만 경제성있는 성공적 제품을 소개하지 못하면서 별로 유망하지 않은 사업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지난 해 일본의 도시바가 소형전자제품 충전용 메탄올 연료전지를 내놓아 일본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릴리퓨션은 이 제품을 대학생이나 출장객 등 전원충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 충전기는 다양한 단말기를 여러번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이 카트리지 2개면 충분히 전자제품에 충전할 수 있어 가전회사와 4G보급과 관련해 배터리 문제로 고심하는 이통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모바일 파워시스템은 소형 연료전지로서 9볼트(V) 배터리사이즈로 만들어지는데 부탄을 전기로 바꿔준다. 릴리퓨션의 기술력은 연료전지를 실리콘웨이퍼상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곳에 놓는 방법을 개발한 데 있다.

칩에는 부탄에서 공급되는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뽑아내 형태를 바꿔주는 리포머가 있다. 이 형태가 바뀐 연료가 공기중에서 들어오는 산소에 누출되면 연료전지는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를 부산물로 배출하는 동시에 전기를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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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니 릴리퓨션 부사장은 이 연료전지개발의 최대 난제 가운데 하나는 화학반응에 따른 발전으로 인한 발열문제였지만 진공상태에서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충전기는 랩톱배터리보다 약간 뜨거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릴리퓨션측은 카트리지팩은 재활용되며 전력망을 통해 공급되는 전원에 비해 6배나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고객들이 이 제품을 온라인쇼핑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