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메인 .eu 먹통…레지스트리 이슈 대두

일반입력 :2010/11/18 10:51    수정: 2010/11/18 11:50

정윤희 기자

한국시간 16일 오전부터 17일 오전까지 만 하루 동안 ‘.eu(닷이유)’ 도메인의 신규 등록 및 연장, 정보변경 등 모든 도메인 서비스가 중단됐다.

사고의 원인은 ‘.eu’ 도메인의 최상위관리기관(레지스트리)인 유럽인터넷도메인등록기구(EURid)의 내 도메인 등록 시스템 다운이었다. 하드웨어 문제에 소프트웨어 버그까지 겹쳤다.

이로 인해 도메인 등록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eu’ 도메인 신규 등록자뿐만 아니라 기존 보유자가 도메인을 연장하지 못해 도메인이 낙장될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누구나 신규 도메인의 레지스트리가 될 수 있는 아이캔(ICANN)의 정책 발효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벌어져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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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즈 정지훈 도메인사업부장은 “주요 최상위도메인의 레지스트리 서비스가 이렇게 장시간 중단되는 사고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며 “향후 많은 레지스트리들이 새로 생겨나면 개별 레지스트리의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수 있다”고 말했다.

‘.eu’ 도메인은 지난 2006년 4월 일반에 개방된 유럽 최상위도메인이다. 올해 초 ‘.eu’ 도메인명으로 등록된 웹사이트가 300만개를 넘는 등 세계 9번째 도메인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