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앱이 밝혀낸 행복의 비결은?

가장 행복해 하는 시간은 토요일밤 8시

일반입력 :2010/11/17 17:50    수정: 2010/11/17 19:08

이재구 기자

당신이 최고로 행복해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고도의 집중(highly focused)’ 또는 ‘섹스(having sex)’.

아이폰의 ‘당신의 행복(지수)를 추적해 보세요(Track Your Happiness)'라는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응답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따르면 ’고도의 집중‘ 즉 '하루에 얼마나 심리적 방황을 덜 하느냐'에 따라 그사람의 행복 지수(정도)가 결정된다. 심리적 방황을 하는 시간이 적을수록 행복해진다는 것. 고도의 집중을 하게 해주는 순서는 섹스,운동,대화.....등의 순이었다. 반면 행복지수가 가장 떨어지는 행동 부류에는 개인의 몸단장, 통근, 일 등 세가지가 꼽혔다.

씨넷은 17일(현지시간) 하버드대에서 만든 아이폰용 행복추적 관련 앱에 자신의 기분상태에 대해 올린 25만건의 답변을 올린 2천200명의 사용자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사실 이들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들이 가장 행복했을 때의 기분 상태를 100분율로 산정해 보니‘90점’이었다.

실제로 하버드대심리학자가 펴낸 조사결과에서도 섹스는 가장 높은 행복지수를 수치로 보여주었다. 물론 보도는 이 행복이 섹스중을 말하는지 섹스후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하버드대학이 만든 이 '당신의 행복지수를 추적해 보세요'프로젝트의 가장 놀라운 사실은 '심리적 방황(Mind Wandering)'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 25만건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하루시간의 47%를 심적 방황으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 하루의 절반 가까이를 방황하면서 보내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이 응답을 사실이라고 가정하고 분석한 조사결과가 또한 재미있다.

이에따르면 사람들은 더많은 심적 방황을 할수록 스스로 덜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사람들은 섹스를 하는 시간에 심리적 방황을 하고 있다고 답한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이때 행복지수가 90이었다. 다음으로는 운동할 때, 대화할 때, 음악들을 때,산책할 때, 먹을 때, 기도할 때, 명상할 때, 요리할 때 순이었다.

개인의 몸단장, 통근, 일은 이 행복리스트의 맨 아래 있었다.

CBS보도에 따르면 또다른 아이폰의 행복지수추적앱인 매피니스(Mappiness)는 영국에서 2만2천명으로부터 100만건이상의 행복 지수를 매겼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각 개인이 자신이 가장 행복한 시간에 맞춰 일과를 조정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조사분석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행복해 하는 시점은 토요일 밤 8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이 시간대에 남에게 전화를 걸거나 하는 일은 최악의 실례인 셈이다.

이 조사보고서는 하버드대의 제안 조사결과 행복의 비밀은 명상에 빠진 사람들이 오랫동안 말해 온 것처럼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live in the moment)’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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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을 만든 대니얼 길버트 하버드대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에게 로또가 맞았을 때를 생각해 보라면 전형적으로 하는 말이 있죠. 이태리로 갈 거야, 보트를 살거냐, 근사한 해안가로 갈거야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 생각한 일을 거의 언급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의 데이터는 육체적 위치가 마음의 위치보다 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육체는 놀랍게도 마음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라며 “마음은 머리가 가는대로 가는 것이고 둘 다 발가는대로는 가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