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스에서 비틀즈 음악 듣는다?

일반입력 :2010/11/16 14:39    수정: 2010/11/17 08:50

송주영 기자

애플 아이튠스에서 비틀즈 노래를 내려 받아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 비틀즈는 ‘애플’이란 이름의 상표권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씨넷,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오는 16일 오전 애플이 웹사이트에서 깜짝놀랄 만한 발표를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발표에는 아이튠스에서 비틀즈 음원을 판매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웹사이트 공지 내용에서 ‘잊을 수 없는 발표’를 하겠다고 명시했다.

동시에 애플은 이날 웹사이트에 비틀즈의 히트곡인 ‘헬프’가 담겨 있는 유명 앨범 재킷 이미지도 올렸다. 아이튠스에서 비틀즈 음악이 서비스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이유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 경영진, 비틀즈 음악 판권을 갖고 있는 EMI, 비틀즈를 대표하는 인물 등이 최근 온라인 음원판매 계약에 합의했다. 이들이 모두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고 아직은 계약내용 변경도 할 수 있는 상태다.

비틀즈와 애플은 과거 상표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었던 ‘껄끄러운’ 사이다. 비틀즈는 1960년대 ‘애플 레코드’란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애플이 설립된 후 상표권을 둘러싸고 소송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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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음악을 아이튠스에서 서비스하기까지 또 다른 문제도 있었다. 비틀즈는 월마트, 아마존 등 다른 온오프라인 소매점과 음원 관련 협상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아이튠스에서 음원이 판매되면 애플, 비틀즈간 해묵은 갈등히 해결되는 것과 동시에 온라인에서 비틀즈 음원은 살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