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동통신 단말 운영체제(OS)부터 앱스토어, 모바일 서비스까지 글로벌 이통사 간 협력에 적극 나선다. 특히 보다폰 등 6개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연내에 리눅스 기반의 단말 OS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15일부터 닷새간 서울과 홍콩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리눅스 협의체(이하 LiMo), 글로벌 수퍼 앱스토어(WAC) 이사회와 국제 무선인터넷 표준화기구(OMA) 정기 서울 회의에 참석해 단말OS, 앱스토어, 무선서비스의 글로벌 표준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SK텔레콤은 19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개최되는 LiMo 이사회에서 보다폰, 텔레포니카, 버라이존, 오렌지, NTT도코모 등 6개 이동통신사와 LiMo 플랫폼 탑재 공용단말 출시를 제안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는 단말OS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iOS에 비견될 수 있는 이통사 중심의 모바일 플랫폼을 활성화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개 이통사의 가입자는 수억명에 달해 공용단말이 출시되면 규모의 경제로 보다 저렴하면서도 좋은 사양의 단말 출시가 가능하다”며 “기존에는 각 이통사별 LiMo 플랫폼 단말이 출시됐지만 연내에 LiMo 플랫폼의 신규 버전이 개발돼 공용단말이 출시되면 개발된 신규 LiMo 플랫폼이 탑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통사가 중심이 돼 제공하는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각종 이통서비스와 신속히 연동돼 플랫폼의 업그레이드에도 이용자들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당초 LiMo는 공동 플랫폼 개발이 주목적이었으나 SK텔레콤은 공용 단말 출시를 추진하는 등 LiMo의 협력 범위를 플랫폼 활성화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국가·지역과 무관하게 범용적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 공동 개발도 제안할 예정이다.
단말 플랫폼 뿐 아니라 이통사 중심의 앱스토어의 국제 표준화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18일 홍콩에서 개최되는 WAC 이사회에 참석해 WAC 표준화·상용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비스 기술 표준화에도 적극 나선다. SK텔레콤은 15~19일 롯데 호텔에서 예정된 OMA서울 정기 회의에서 의장사를 맡고 있는 CPNS(네트워크 컨버전스를 이용해 무선으로 컨텐츠를 전송하고 제어하는 서비스)의 국제 표준화 회의를 이끌 예정이다.
하성민 SK텔레콤 MNO사장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단말 OS부터 앱스토어, 범용 모바일 서비스까지 글로벌 이통사 협력을 통한 플랫폼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제 국제 공조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향후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