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이 새로운 이메일 프로젝트 ‘피닉스’를 추진중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오후에 이뤄진 이번 발표에 대해 페이스북을 겨냥한 발표라는 해석이 나온다.
블로그 미디어 사이트인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15일 웹메일서비스 프로젝트 ‘타이탄’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예정된 언론 행사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구글 지메일을 겨냥해 타이탄을, 다시 AOL은 타이탄을 겨냥해 피닉스를 발표하는 묘한 형국이다.AOL은 최근 들어 야후 인수 등을 추진하며 인터넷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야후 인수 뿐만 아니라 테크크런치도 인수하는 등 정체성 찾기에 나서며 타임워너와의 결별 후 AOL 단독 브랜드로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중이다.
피닉스 프로젝트도 회사 정체성 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이 가운데 AOL은 페이스북이 타이탄으로 먼저 웹메일 시장에서 치고 나가는 것이 거슬릴 만한 상황이다.
발표 시기가 페이스북과 겹친 것도 업계의 페이스북 견제책이란 해석에 힘을 더한다. 통상 IT업체는 일요일 오후에는 주요 발표를 자제하는 것이 관례다. 게다가 피닉스 프로젝트는 아직 진행중이다.
AOL은 내년에나 피닉스 프로젝트 완성본을 공개할 전망이다. 내년 선보일 첫 번째 완성본도 정식버전이 아닌 베타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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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초기 버전은 구글 지메일 인터페이스와 유사하다. 위쪽에는 짧은 이메일이나 인스턴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퀵바’가 위치했다. 옆쪽에는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 미리보기 기능 등의 ‘사이드바’가 있다.
피닉스 프로젝트는 호환성이 돋보인다. 지메일, 핫메일 등 무료계정의 인박스 ‘끌어오기’ 기능이 있다. 이들 계정에서 과거에 받았던 메일도 쉽게 연동해서 볼 수 있다. @aol.com 계정도 필요 없이 love.com, wow.com. ygm.com, games.com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