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야후 인수 ‘초읽기’?…재무 전문가 영입

일반입력 :2010/11/08 16:03    수정: 2010/11/08 17:37

송주영 기자

AOL이 최근 재무 전문가를 영입한 데 대해 야후 인수를 향한 준비단계라는 해석이 나왔다. 재무 전문가가 야후 인수를 위한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야후 인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AOL이 재무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OL 재무 전문가는 양사가 합병된 뒤 통합 운영방안 등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양사 사이에서 합병과 관련된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이번 영입된 재무 전문가 시나리오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AOL이 검토하는 합병 옵션 중 하나가 AOL 온라인 사업과 야후를 합병하는 것이다. 단 아시아 자산만큼은 주주들에게 건네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야후는 야후재팬, 중국 알리바바그룹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AOL이 야후를 인수하면 아시아 지역 지분은 주주들에게 매각할 방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모펀드와 지분을 공동소유한 채 야후를 분리 운영하는 것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OL은 최근 들어 사업 성장 모델을 고민하면서 인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 9월엔 인터넷 소프트웨어, 컨텐트 제공업체 등을 인수했다. 최근엔 블로그사이트인 테크크런치도 인수했다. 지난달엔 사모펀드와 함께 야후 공동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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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L이 야후까지 인수하면 그야말로 다윗이 골리앗을 삼키는 격이다. AOL 시가총액은 지난 5일 기준으로 26억6천만달러에 불과하다. 야후는 210억8천만달러로 AOL에 비해 8배 가량 규모가 크다.

야후는 지난 3분기엔 매출 규모 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매출이 늘었다. AOL 3분기 매출은 2억9천820만달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