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스마트폰 인기 뛰어넘을까

일반입력 :2010/11/13 13:24    수정: 2010/11/13 15:29

정현정 기자

SK텔레콤의 첫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이 13일 출시되면서 태블릿PC가 스마트폰과는 어떤 차별화 된 콘텐츠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아이폰 도입 이후 1년여 만에 600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무선데이터 시장에서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SK텔레콤 측은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 규모가 올해 760만대에서 2015년에 4천600만대, 국내 태블릿 PC시장 또한 향후 1~2년 내 연간 100만대 규모로 급격히 확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태블릿PC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 콘텐츠와 전자책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갤럭시탭이 애플의 아이패드를 비롯한 해외 태블릿PC들과 어떤 경쟁구도를 만들어낼 지, 지난해 촉발된 스마트폰 전쟁이 태블릿PC 시장으로 확전될 지 여부도 주목할 부분이다.

■e북에서 내비까지…갤럭시탭 어떤 콘텐츠 담기나?

갤럭시탭에는 7인치 디스플레이의 강점과 휴대 편의성을 살린 콘텐츠가 대거 실렸다.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이 기본 탑재돼 내비게이션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7인치 단말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작은 휴대폰 화면을 벗어난 T맵 서비스가 기존 내비게이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위치기반서비스(LBS)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e북, VOD, 만화,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강화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탭 출시에 맞춰 T스토어에 ▲e북, 만화, VOD, 뮤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T맵 등 LBS 콘텐츠 ▲T스마트데일리, 올댓시리즈, 잡지 등 미디어 콘텐츠를 강화했다.

▲ 보드·시뮬레이션 전략·SNS게임 등 게임 콘텐츠 ▲교육용·생활형 애플리케이션 등 총 2만 여 개의 태블릿PC용 콘텐츠를 탑재하고 향후 월 1천권 이상의 e북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지난 3일 안드로이드 마켓 내 자사 가입자 전용 애플리케이션 채널 구축을 완료해 갤럭시탭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손쉽게 추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블릿PC ‘쑥쑥’ 성장…SKT ‘기회’ 잡아라

SK텔레콤은 갤럭시탭을 필두로 내년 상반기 중 다양한 디스플레이 크기 및 기능을 가진 3~4종의 태블릿 PC를 출시해,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한 N스크린 환경에서 확고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T스토어를 B2C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유통 플랫폼에서 태블릿PC, 스마트PC 등 다양한 단말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 디바이스용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와이파이망을 통해 단말간 콘텐츠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심플 싱크(Simple Sync)’ 서비스도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대 적용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