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 목욕시켜주는 로봇

일반입력 :2010/11/12 09:18

이재구 기자

'목욕시켜주는(때를 벗겨주는) 로봇 코디를 만나보세요.'

우리가 가까운 미래를 생각하면서 가정할 수있는 것은 로봇이 어디에든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노인의 연령층이 날로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인왕국 일본이 세계적으로 노인들을 위한 로봇, 즉 실버로봇의 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노인뿐 아니라 환자들도 거동을 못하는 보호대상으로서 보살핌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목욕시켜주는 (또는 때를 벗겨주는)로봇이 과연 노인들이나 환자의 충실함 도우미가 될지는 관심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美조지아 공대에서 나온 코디(Cody)는 우리가 희망하거나 또는 두려워할 로봇일지 모른다. 간단히 말하면 이 로봇은 스폰지 목욕을 시켜주는 로봇이다.

최고로 좋은 점은 이 로봇이 일을 잘하는 것 같다는 점이다. 물론 노력을 통해 섹시함을 보여주는 로봇이긴 하다.

이 자율로봇이 작동하는 방식은 우선 다른 로봇들도 가지고 있는 레이저를 통해 목욕시켜 줄 사람의 신체 부위를 알아내는 것이다.

그러면 카메라가 정보를 마이크로프로세서로 보내게 되고 주고 로봇을 팔에 명령해 어느 부분부터 먼저 닦아야 하는지를 선택한 후 그 부위를 닦아 주게 된다.

조지아공대건강로봇연구소에서 테스트 해 본 결과, 코디는 때의 색깔을 결정하기 위해 이미지 프로세싱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사람을 목욕시켜 준 후에는 때가 몸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확인한다. 코디는 목욕대상자의 때를 96%까지 씻어주었다.

다행히 코디는 자신이 사람을 목욕시켜주는 의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상대적으로 약한 힘(3뉴톤 이하)을 사용했다. 이는 과학적 노력의 산물이 이 로못에게 그래. 거기야. 좀 밀어줘라고 말할 정도라고 보도는 전했다.

만일 당신이 미래에 병원에 있다고 하면 섹시한 간호원이나 간병인의 목욕대신에 메마르고 생각하지 않는 로봇간병인 코디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때때로 진보는 기대치의 모든 것을 제공해 주지는 않는다.

아래 동영상은 코디가 병원에 있는 환자를 씻어 주는 모습이다. 물론 서양에서 만들어진 만큼 목욕통에서 물로 완전히 목욕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우리나라 목욕과는 다소 개념이 다른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로봇이 대상을 인식하고 관절로 작동하고 힘을 조절하고 있다는 점만 해도 로봇의 놀라운 발전을 보여 주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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