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제공하는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휴렛팩커드(HP)의 융합인프라 솔루션이 들어갔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과학기술부도 HP의 주요한 고객이다. 학술정보원이 추진하는 디지털교과서 전환에 HP가 함께 한다. 농촌을 비롯해 1만6천대의 HP 태블릿PC를 한국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다.
토드 브래들리 HP 수석 부회장은 9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테크플러스 2010'포럼에 참석, 강연 도중 한국 기업 및 공공부문과 HP의 협업을 강조하고 나섰다.
브래들리 부회장은 HP는 한국의 다양한 기업과 공공기관에 IT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HP는 지난 5년 사이 연구개발에 160억 달러, 쓰리콤, 팜, 쓰리파 등 기업인수에 31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자사) 역사상 가장 포괄적이고 깊이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더디지만 경기침체를 벗어나 IT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겨냥한 것. 특히 미래 IT 메가트렌드로 지목되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환경에서 한국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 확충을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특히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디지털 데이터 처리를 위해 기업들이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올 해 생산되고 소비된 디지털 데이터는 1천229 엑사바이트에 달한다면서 1엑사바이트는 DVD급 화질로 녹화된 5만년 분 데이터로, 1년 6개월마다 이런 데이터가 두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0년이 되면 40억명의 사람들이 온라인에 접속해 있고, 310억개 디바이스가 서로 연결돼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인프라를 우선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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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부회장은 이같은 데이터 증가세에 HP의 기술이 의사결정, 자원활용, 효율성 증가 측면에서 적합할 것임을 주장했다. 오는 2013년이 되면 HP제품과 서비스 시장 규모가 1조6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서버와 PC, 프린터 등 HP가 생산하는 제품 전 분야가 이같은 성장을 이끌어 낼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클라우드와 모바일이 융합해서 만들어내는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은 그 어느때보다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환경은 기업 CIO 입장에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컴퓨터 자원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