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별로 최적화된 동영상 제공 가능해졌다"

일반입력 :2010/11/09 09:41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업체 아카마이가 HD 콘텐츠 전송기술을 앞세워 국내 미디어 및 콘텐츠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방한한 아카마이의 수잔 존슨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이사는 기자와 만나 안정적인 웹사이트 전송과 비디오 포맷 최적화 기술은 한국 미디어·콘텐츠 기업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다며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다.존슨 이사는 인터넷 세상은 콘텐츠가 다이내믹해지고, 모바일 디바이스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빠르고 안정적인 트래픽 전송과 비용효율이란 두가지 숙제를 해결하는데 아카마이의 HD네트워크가 최적 솔루션이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유통 콘텐츠는 고화질 HD비디오를 중심으로 용량이 커지는 추세다. 하드웨어도 PC외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포맷과 규격을 기기별로 맞춰야하는 문제도 대두됐다.

이에 아카마이는 지난 2년간 HD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근 모바일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벨로씨튜드를 인수하는 등 미디어·콘텐츠 전송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아카마이 서비스는 전세계 71개국에 위치한 7만7천대 서버와 1천100개 네트워크 인프라에 기반한다. 동영상 최적화 전송 기술인 어댑티브 비트레이트 스트리밍 솔루션도 투입됐다.

존슨 이사는 “어댑티브 비트레이트 스트리밍 기술은 네트워크 밴드위스 상태에 따라 자동적으로 비트레이트를 조절하는 기술”이라며 “서비스 이용자는 화면끊김이나 서비스 중단 등 불편을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댑티브 비트레이트 스트리밍 기술은 콘텐츠 포맷을 기기별로 맞춤화해 전송해준다. 가령 9.7인치 아이패드에서 동영상을 볼 경우, 그에 맞는 해상도와 비디오코덱으로 전송되는 것이다.

존슨 이사는 “콘텐츠 업체는 원본 파일만 아카마이 시스템에 저장하면 된다”라며 “사용자 접속 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시스템은 기기에 맞춰 파일을 변환해 전송해준다”고 말했다.

이 솔루션은 애플의 iOS, 어도비의 플래시, MS의 실버라이트 등에서 웹을 통한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존슨 이사는 “6천개 이상의 기기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며 미래에 등장할 디바이스 대부분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카마이는 이와 함께 다이내믹 콘텐츠 전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존슨 이사는 “IP가속을 통해 전체 웹페이지를 한번에 전송하는 다이내믹 콘텐츠 전송 기술은 서비스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분석툴을 제공하는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존슨 이사는 “이용자의 비디오 시청 횟수, 시간 등에 대한 자료를 제공해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이사는 이같은 아카마이의 기술이 한국 미디어·콘텐츠 업계의 미래 사업수요와 맞물려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네트워크 인프라가 잘 준비된 시장”이라며 “방송사와 게임업체들이 아카마이의 기술에 이미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아카마이의 가치를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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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이는 현재 애플의 아이튠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CDN업계의 강자다. 한국에서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지만 조금씩 가시적 성과가 나오는 모양새다. 넥슨과 NHN이 아카마이를 통해 세계진출에 나섰고, 최근 국내 지상파 방송사도 아카마이와 HD네트워크 관련 논의를 가졌다는 후문이다.

국내에서도 콘텐츠 스트리밍 사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아카마이의 한국 시장 진출이 어떤 성과를 낼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