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D램값 30%↓···내년 1~2분기에 바닥

디램익스체인지

일반입력 :2010/11/03 19:25    수정: 2010/11/04 17:17

이재구 기자

3분기에 업체별로 9%~15%의 판매가격 하락세를 보였던 D램시장이 4분기에는 더욱 가파른 하향세를 보일 전망이다. 떨어져 3분기 대비 30%나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D램가격은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에나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관련업계에서는 D램업체들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30%까지 투자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렉트로닉스위클리는 2일(현지시간) 반도체 전문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따르면 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이 30%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PC 수요 약화에 따른 업계의 투자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D램 가격 하향세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듯

보도는 비록 3분기 D램성장률이 15%에 이르렀지만 매출로 보면 3.4% 증가에 불과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D램가격의 하향세를 ‘만족스럽지 못한 PC수요 때문으로’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중 DDR3 2GB평균거래가격은 전분기의 46달러보다 13% 하락한 40달러였다. 또 DDR3 1Gb칩의 현물시장가격도 전분기 대비 18%나 떨어진 2달러27센트를 기록했다.

DDR2 1Gb 칩은 전분기 대비 16% 하락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이처럼 3분기 이후의 급격한 가격하락을 감안할 때 반도체업체들이 더욱더 투자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도 미래의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새로운 팹(16기)건설 계획을 재조정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대만의 파워칩은 이미 내년도 투자계획을 올해의 200억대만달러(7264억원)보다 20% 줄인 160억 대만달러(5811억원)로 확정했다.렉스칩 R2확장계획또한 연기됐다.

디램익스체인지는 4분기 중 D램 가격이 3분기에 비해 30%가량 떨어질 것이며 이 추세는 내년 1분기나 2분기쯤에나 바닥을 치게 될 것으로 보았다.

업체별 3분기 시장 상황과 향후 전망은?

삼성전자는 여전히 D램 부문 세계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중 21.9%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의 D램 시장점유율은 2분기의 34.3%에서 3분기에는 더욱 높은 4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은 D램 부문에서 2%의 성장세만을 보임에 따라 2분기의 21.6%에서 19.8%로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44나노 공정의 수율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평균 9%가량 떨어진 D램 가격도 작용했다.

엘피다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9.4% 떨어졌고 점유율은 18.4%에서 16.1%로 떨어졌다. 이는 45나노미터 공정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아끼 때문으로 풀이됐다.

마이크론의 경우 3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10%나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13.8%에서 12%로 더 크게 떨어졌다. 이노테라에 기술이전을 하면서 생산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노테라는 마이크론과 대만 난야의 합작회사다. 3분기 중 마이크론의 D램 출하는 12%나 줄어들었다.

난야는 5.2%의 매출감소를 기록했다. 이노테라의 출하가 감소했음에도 전반적인 매출규모는 전분기 대비 14%나 늘었다.이는 50나노공정이식에서 이익을 본데다 웨이퍼생산력의 향상 때문이었다. 그러나 난야의 D램 평균가격은 15%나 떨어졌다. 이 회사의 시장점율도 4.5%에서 4.2%로 하락했다.

파워칩은 다른 대만 D램 회사의 실적을 능가했다. 3분기 매출은 2억7천5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2.9%늘어났다. 이같은 좋은 실적은 수율향상과 함께 63나오미터공정비율이 늘어난데다 수율이 향상된데 힘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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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본드의 경우 3분기 매출이 2.7% 하락했지만 디램익스체인지는 ‘조심스런 낙관’이란 평가를 내렸다. 윈본드는 D램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사라지고 있고 D램가격하락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D램제조업체의 세계D램 시장점유율은 61.2%로 선두이며, 일본이 16.3%,미국이 12.2%,대만이 10.3%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