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시장이 올해 전년대비 대폭 성장되지만 내년엔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 크기는 암울했던 지난해 비해 20% 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가격은 꾸준한 하락세다. 1Gb DDR3 고정거래가는 지난 6월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4분기 PC 재고수요 기대감 미미"
신영증권은 최근 D램 시장 보고서를 통해 "4분기 PC 재고구축 기대감마저 미미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PC업체 재고구축 수요가 약한 가운데 D램 고정거래가는 연말까지 하락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팀장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시즌에 대비한 PC 업체 재고구축 수요가 약하다"며 "PC업체 재고수준이 약 한달 분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PC 판매량의 급격한 증가가 없다면 현재 재고수준으로도 충분히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업체들이 판단중"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기존 아이패드, 신규 태블릿 제품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PC 주요업체 노트북 판매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다.
3분기도 PC 판매 증가율은 크지 않았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3분기 PC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7.6%, 전분기대비 6% 성장으로 계절적 수요를 감안할 때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이 기간 동안 미국, 일본 PC 판매는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들 국가의 PC 판매 감소는 이례적이다.
■IDC, 내년 D램 시장 올해 비해 15% 감소 예상
IDC도 유사한 분석을 내리며 향후 D램 시장 성장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수겸 IDC 상무는 "올해 말부터는 PC 업체의 D램 재고물량 밀어내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지난 IT산업전망컨퍼런스에서 예측했다.
PC업체가 D램 재고량을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고 내년엔 PC 시장 자체 성장률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올해 D램 시장 규모는 400억달러다. PC, 그래픽, 스마트폰 업체 등이 골고루 수요를 견인하며 연간 전체로 봤을 때 D램 시장 성장률이 컸다고 분석했다.
IDC의 내년 D램 시장 전망은 암울하다. 가격하락과 수요 감소로 오히려 15% 감소하면서 34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상무는 "PC 시장은 내년엔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모바일에선 스마트폰, 소비자 가전 시장선 디지털 TV가 그나마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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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전망에 따르면 그나마 낸드플래시 시장은 좀 낫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올해 190억달러로 47% 성장, 내년엔 250억달러로 34% 성장하며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상무는 "D램의 경우 PC업체가 재고를 많이 갖고 있어 내년까지 재고 줄이기에 나서는데 반해 낸드플래시는 재고가 없어 수요가 조금만 올라도 가격이 오르는 등 시장 규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