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에서의 윈도(Window)와 같다."
최근 급속히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에 대해 급기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와 같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는 스마트폰에서의 안드로이드 지위를 PC등장 이래 윈도로 전세계 PC용 OS를 사실상 독점하던 MS수준으로 본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이같은 표현으로 최근 전세계가 실감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OS의 대세가 안드로이드폰임을 지적했다.
이는 실제로 최근 시장조사회사 NPD의 조사결과 3분기중 미국 시장조사 결과 "안드로이드가 애플 iOS의 2배 가까운 44%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는 보고를 낸 가운데 나온 표현이다.
이같은 안드로이드에 대한 엄청난 찬사는 과거 PC전성기 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로 PC용 OS시장을 독식하던 수준의 점유율에는 못미치지만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는 데 따른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안드로이드OS를 이용한 스마트폰의 독식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보도는 콧대높은 애플이 AT&T를 통해서만 공급해 오던 아이폰 공급사 명단에 미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을 포함시킨 점도 상기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또 “안드로이드와 iOS간 전쟁과 관련해 재미있는 사실은 ‘이것이 과거 애플과 MS가 PC용 OS를 둘러싸고 펼쳤던 전쟁과 얼마나 닮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PC용 OS전쟁에서는 MS가 윈도OS를 가지고 승리했지만, 애플은 자사 OS에 대한 깐깐한 관리를 통해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이는 구글이 스마트폰 OS전쟁에서 애플을 물리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구글이 애플을 물리치더라도 PC에서처럼 애플은 또다시 예전의 깐깐한 iOS품질정책을 유지하게 될 것이란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물론 안드로이드에 대한 약점도 나왔다. 하지만 이 OS를 이용한 스마트폰이 다양한 휴대폰 제조업체에서 사용되기에 약점을 보이는 것이라면서도 비교적 너그러운 태도를 보았다. 안드로이드마켓이 아직 애플의 앱스토어를 따라잡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개발자들이 때때로 다양한 회사에서 쏟아내는 단말기만큼이나 다양한 버전으로 앱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안드로이드의 양적 성장은 더많은 단말기에 장착되면서 앱 경쟁력은 물론 앱 개발자들에게 더욱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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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는 또 "다양한 안드로이드OS 기반의 모토로라 드로이드 인크레더블은 과거 PC용 OS전성 때 MS가 겪었던 문제를 생각나게 할 정도"라는 말로 은연중에 버그가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표현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MS가 신중한 조사끝에 하이엔드스마트폰 전쟁에 도전하는 윈도폰7에 대해 ‘아직 짖지 않은 개’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