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우선 스마트폰 경쟁서 부진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에 대한 수술에 들어갔다.
지난 1일 LG전자는 MC사업본부에서 기존 사업부를 체제를 현장 담당제로 전환하고 제품개발담당 및 해외 특화폰 연구 조직을 새로 신설했다. 제품 개발 담당에는 피쳐폰 개발 담당이던 오형훈 상무가, 신설된 해외 R&D 담당에는 최항준 상무, 제품기술 담당에는 한기철 전무가 각각 배치됐다
이를 통해 각 사업 본부장의 권한이 더욱 강화돼 직접 현장을 돌아보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체제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또한 상품기획 부문은 스마트폰 플랫폼 기획팀, 피처폰 플랫폼 기획팀, 선행상품 기획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 크게 4개의 조직으로 편제됐다. 품질경영 담당에는 LG디스플레이 출신 김준호 상무를 영입하고 배원복 상품기획 부사장은 프로젝트 매니저 팀장도 겸임하게 된다.
LG전자는 MC 사업본부를 시작으로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등 이러한 형태의 조직개편을 연말까지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LG전자는 CEO 직속 조직인 ‘6시그마 추진팀’과 ‘혁신팀’도 가동한다. 책임자로는 6시그마 전문가로 알려진 최경석 상무가 배치됐다. 아울러 ‘혁신팀’은 LG디스플레이 고명언 상무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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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직개편은 연구개발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속도경영으로 방향을 설정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인사 측면에서는 LG디스플레이 임원의 대거 발탁이 눈에 띈다.
LG전자 관계자는 “보통 12월에 진행되는 조직 개편을 앞두고 본부장급 직책의 공석으로 인해 조금 일찌감치 이뤄졌다”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각 사업부의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