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4위권에 첫 등극했다. 다크호스로 불려 온 대만 HTC는 삼성전자의 총공세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전략 스마트폰 물량공세를 강화, HTC와의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돌발 악재만 없다면 순항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삼성 스마트폰 3분기 785만대 팔려…155%↑
최근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갤럭시S, 웨이브 등 스마트폰을 785만4천여대 팔았다. 전 분기(310만대) 대비 약 155% 급증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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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노키아(2천560만대)와 애플(1천410만대), 리서치인모션(RIM, 1천240만대)에 이어 4위에 처음 올랐다. 1등 공신은 역시 갤럭시S. 지난 6월 출시 후 현재까지 약 700만대 정도 팔렸다. 3분기(7~9월) 판매량만 600만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판매량도 최근 150만대를 최근 넘어서는 등 새 기록을 쓰는 중이다.
삼성전자 독자 운영체제(OS)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도 지난 5월 출시 후 200만대 이상 팔리며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2천500만대로 잡았고, 올 4분기에만 1천만대 판매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상무)은 “스마트폰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며 “4분기에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HTC “우리도 판매량 늘었지만...”
HTC도 지난 3분기에 전 분기(540만대) 대비 약 17% 늘어난 63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삼성전자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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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는 디자이어와 HD2에 이어 여러 종류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발표 중이지만 아이폰(애플), 드로이드(모토로라) 급의 거물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노키아와 RIM이 부진한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 간 대결이 스마트폰 시장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면서 HTC의 자리는 좁아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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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HTC에게는 디자이어HD를 비롯한 신제품 라인업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피터 쵸우 HTC 대표는 최근 행사에서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지분 확대를 강조했었다.
애플의 약진도 눈에 띈다. 회계기준 지난 4분기(7~9월) 아이폰을 1천410만대 팔며 RIM을 3위로 밀어냈다. 전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4.1%로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아이폰 시리즈만 갖고 이룬 기록이기에 더 놀랍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