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계절적 성수기와 스마트폰 및 태블릿 등 신규 모바일기기 수요 성장에도 불구하고 외부적인 악재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 사업부문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D램 공급과잉 및 LCD가격 하락세와 함께 원화 강세가 이어지며 수익성 악화가 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3분기 만큼의 실적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타개책으로 삼성전자가 내세운 것은 다름 아닌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기술력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5월말 발표한 총 18조2천억원의 시설투자 계획 중 이번 3분기까지 약 15조원을 집행해 계획대비 83% 수준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투자가 실제 이뤄지고 있어 연말까지 시설투자 규모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반도체는 주력제품인 DDR3 메모리에서 30나노급 공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디스플레이 부문은 수익성이 좋은 LED 및 3D 패널 공급을 주력하고 대형 거래선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망이 밝은 휴대폰 부문은 프리미엄 시장과 보급형 시장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 바다폰에 이어 윈도폰7의 가세로 프리미엄 트리오 라인업을 구축하고 여기에 보급형 시장 공략도 병행함으로서 스마트폰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물량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TV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전반적인 수요 하락에도 불구하고 집중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3D에 이어 스마트폰 TV까지 삼성 브랜드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이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는 투자로 내년 사업에 대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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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생활가전은 고효율 친환경 제품으로 이익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영업망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은 "주력사업에서의 전략적 투자가 올해 반도체 실적에서 볼 수 있듯이, 내년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경쟁사가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역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