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23% 에너지 절감, 그린PC방 '문연다'

일반입력 :2010/10/25 19:24

송주영 기자

그린PC시스템이 대구지역 PC방에 구축된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26일 정부, 대구광역시, 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PC시스템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린PC시스템은 PC본체를 별도공간에 배치해 공간 효율을 높이고 고효율전력변환장치를 사용해 전력 소비율을 낮춘 서랍식(Rack) 시스템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같은 시스템이 사업장에 적용된 첫 사례다. 지경부는 이번 구축된 시스템으로 약 23% 에너지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PC당 소비전력은 24%, 냉난방비는 21%의 에너지가 절감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경부는 앞서 효과를 측정키 위해 1개월 동안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쳤다. 이 기간동안 관찰된 수치를 기본으로 전력요금을 추산한 결과 PC방 한곳당 월 평균 37만여원, 연간 약440만원의 전력요금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 192만원→ 152만원, 19%절감)

이 수치는 PC 60대 기준으로 한전계약전력 50kW 기준, 월별 요금적용 변동치를 감안해 계산됐다. 지경부는 국내 PC방 전체(약2만2천여개, 60대 기준)에 적용하면 연간 절감전력 추정치는 1천188GWh, 약 1천50억원 절약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약58만8천tCO2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된 효과로 소나무 6천4백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

그린PC시스템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게임중독 방지를 위해 일정기간 PC를 사용할 경우 자동알림기능이 수행된다. 시스템 통합관리, 전력소비 관리, 유해사이트 차단 기능도 탑재했다.

지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PC설비 대형화, 고사양화에 따라 급증하는 전력소비량을 절감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위해 그린PC시스템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대구, 인천, 광주지역 PC방, 대학 전산실습장 등 시범사업장 4곳을 선정해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지경부는 그린PC시스템에 대한 기술개발과 시범사업을 통해 시스템을 지속 보완하고 그린PC시스템 성과확산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규 PC방, 공용PC를 사용하는 콜센터, 공공기관, 기업 등에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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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 비용으로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매년 15억원을 지원한다. 다음달엔 국내서 시스템 보급, 확산 설명회도 개최한다. 시범사업 대상영역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확산을 위해선 중국 내 이번달 중국 PC방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중국내엔 11만여개 PC방이 운영중이다. 대만, 두바이 등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해 시스템 홍보, 보급로도 마련하고 개도국, 후진국 대상 공용PC 보급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