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액세서리도 '프리미엄 열풍'

일반입력 :2010/10/26 18:12

이장혁 기자

작년부터 불어닥친 스마트폰 열풍이 IT산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애플 라인업을 시작으로 삼성 갤럭시S를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폰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구애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이 확 커지면서 더불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도 계속해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우리가 대세'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대부분 아이폰3GS, 아이폰4, 갤럭시S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애플 라인업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털어 가장 많은 액세서리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갤럭시S도 점차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폰4, 갤럭시S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그간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액세서리에 맞는 스마트폰을 구매할 정도로 한 산업군으로 당당히 어깨를 견주고 있는 모양세다. 이미 자신의 스타일에 딱 어울릴만한 아이폰4 케이스를 구매해놓고 아이폰을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도 상당수다.

직장인 이승훈씨는 아이폰4가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오자마자 아이폰4를 나만의 액세서리로 꾸며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며 아이폰4를 받기 전이라도 마음에 드는 액세서리를 발견하면 더 구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기존에는 새 휴대폰을 사면 그 자리에서 덤으로 케이스를 주는 일이 다반사 였던 것. 이도 아니면 노점상에서 파는 휴대폰 케이스를 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스마트폰이 새로운 액세서리 구매행태를 만든 것이다.

■액세서리 시장도 경쟁치열···고급화 바람 분다

초기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이 소비자들의 눈치를 좀 봤다고 보면 최근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처럼 고가의 스마트폰 액세서리들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폰 3GS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 2~3만원 하던 케이스도 '뭐가 이렇게 비싸지?'라는 물음표를 던졌던 소비자들이었지만 이제는 그 정도 가격은 오히려 싼편이라고 인식하면서 점차 고가 제품들을 구매하는 성향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그간 난립했던 스마트폰 액세서리의 브랜드화가 급격하게 나타나는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보호하는 역할이외에 얼마나 멋진 디자인과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는가가 액세서리 구입의 절대적인 요인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브랜드를 찾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최근 선보인 항공기 소재의 아이폰4 케이스는 10만원 이상의 고가였으나 초도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다음달 중순이 되어야 물량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서 우선 적은 물량을 들여왔는데 생각외로 반응이 좋아서 추가 물량을 급히 요청한 상태라며 국내 소비자들도 이제 가격 보다는 좀 더 디자인과 품질을 살펴보고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액세서리 시장···스마트폰 넘고 태블릿 간다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액세서리 시장이 앞으로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미디어태블릿 시장으로 옮겨갈 태세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모두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도 않았지만 이미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해외에서 제품을 공수해 사용하는 사람만 2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아이패드 액세서리의 경우에도 이미 온.오프라인에서 케이스, 파우치, 거치대, 키보드 등 다양한 옵션의 액세서리들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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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액세서리도 갤럭시탭 출시와 동시에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 액세서리 판매업체 애니모드의 경우 이미 갤럭시탭 관련 액세서리를 15종 이상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아이패드와 같이 케이스, 거치대, 보호필름, 충전기 등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나만의 갤럭시탭 스타일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갤럽시탭은 약 15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아이패드와 비교해서 화면 사이즈가 7인치로 더 작기 때문에 휴대성을 극대화한 액세서리 제품들이 좀 더 많이 팔릴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