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팔리나…AOL-사모펀드, 인수 검토

일반입력 :2010/10/14 14:06    수정: 2010/10/14 15:43

정윤희 기자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아메리칸온라인(AOL)이 사모펀드와 함께 야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에 관심을 보인 사모펀드는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블랙스톤그룹 등이다. 이들은 AOL과 야후를 공동인수하거나 독자 인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구체적인 인수 계획서가 나오면 2, 3개 사모펀드가 더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타임워너로부터 분사한 AOL의 시가총액은 26억8천만달러로 야후의 205억6천만달러에 못 미친다. 때문에 야후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시나리오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시된 시나리오 중 하나는 야후가 보유한 자산을 사모펀드가 매각하는 방안이다. 야후는 현재 중국의 알리바바닷컴의 지분 40%를 보유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모펀드가 야후를 인수한 후 이 지분을 알리바바닷컴에 되팔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야후가 인수되면 이들 지분을 포함한 다른 자산들도 미디어 업체나 IT업체 등에 매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밖에도 야후가 보유 중인 알리바바닷컴의 지분을 매각한 후 AOL와 합병하는 시나리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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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들 사모펀드와 AOL 경영진, 투자 자문 상담가들이 참여한 논의는 기초 단계이며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야후는 지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450억달러 규모 합병을 논의했지만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이자 CEO인 제리 양이 퇴임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