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쓰기 쉬운 BI 솔루션으로 승부"

일반입력 :2010/10/10 11:01

오라클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장 지분 확대를 위해 사용자 편의성을 화두로 내걸었다. 시장에도 도입된 기존 분석 솔루션들은 기술 중심적이어서, 기업 의사결정자들이 활용하기 어려웠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오라클은 8일 기업에서 실제 활용에 초점을 둔 분석 솔루션 '코퍼레이트 인텔리전스 포 저스트 인 타임 디시전 메이킹(CI)'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라클 BI 및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분석(BA), 경영 관리 통합(EPM), 마스터 데이터 관리(MDM), 데이터 통합(DI) 및 관리(DRM) 솔루션을 통합한 것으로 DW어플라이언스인 '오라클 엑사데이터 DB머신'에서 돌아간다. 강점은 쓰기 쉬운 환경이다. 권혁준 한국오라클 전무는 이제까지 BI가 (이를 제공하는 업체 관점인) 플랫폼과 기술중심으로 접근됐기 때문에 기업들이 분석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기업들이 BI를 도입하고 원하는 만큼 확산하려면 구축 준비단계부터 의사결정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 반영하는 등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라클 협력 업체인 삼일PwC의 유태준 상무도 분석 솔루션을 구축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업무 영역까지 시야를 넓혀야 활용도 높은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다며 최근 정보 인프라에 분석시스템을 도입한 여러 기업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수행한 결과 활용도가 매우 떨어져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비율이 채 5%도 안 됐다고 거들었다.

데이터를 직접 열람하는 기능 외에도 협업 시스템과 연결해 특정 데이터에 대한 관계자에게 곧바로 정보요청을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 성격에 맞춰 텍스트, 그래프, 투자의사결정에 쓰이는 '간트 차트' 등 형식으로 보고서를 구성 가능하며 지역별 매출규모나 자산현황을 알아보기 쉬운 지도 화면도 제공된다. 데스크톱뿐 아니라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볼 수 있다.

권 전무는 오라클 CI솔루션은 경영진과 의사결정자가 필요한 정보를 필요할 때 가져올 수 있게 해보자는 목적으로 설계됐다며 애플리케이션과 DB단까지 하향식으로 열람 가능하고 운영계 시스템에 바로 데이터를 집어넣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일 PwC는 CI솔루션에서 기업 임원들이 다루는 '의사결정' 계층이 실제 기업 의사결정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전체 시스템에 포괄적으로 접근해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타사 솔루션과 차별화된다고 평했다. 한광희 삼일PwC 이사는 CI 솔루션이 임원들이 어떻게 하면 경영진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시장과 고객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I에는 의사결정 정보를 지원하는 2개 영역이 더 있다. MDM, 재무최적화 등 기간계 '정보 인프라' 계층이 정보를 취합하는 역할이고 전사적 자원 관리(ERP), 성과 관리, 경영 정보 시스템(EIS) 등 운영 영역인 '정보 관리' 계층은 의사결정을 위한 목표와 예측 정보를 만든다.

권 전무는 양사가 CI 솔루션 도입시 진단 서비스부터 비즈니스 요구를 정리하고 필요한 솔루션을 지정하는 과정까지 매 단계마다 함께 참여한다며 기존 투자비용을 보호하는 방향도 고려하기때문에 반드시 고객들이 통합솔루션으로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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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이 CI솔루션 도입 프로젝트를 맡을 경우 컨설팅 전문업체인 삼일PwC와 함께 고객 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양사 컨설팅 인력은 지난 9개월간 업무 중심적 분석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 체제를 갖춰왔다.

유 상무는 예전 프로젝트 성공사례를 CI 프레임워크로 이전중이며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산업별 도입사례를 꾸준히 쌓아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사는 CI 솔루션 컨설팅 사례를 축적해 산업군별 더 우수한 도입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