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아이폰4 개통을 이르면 오는 8일 재개한다. 그간의 개통 지연은 중국으로 물량이 크게 빠졌기 때문이었다.
KT는 오는 8일부터 아이폰4 시즌2 개통을 시작한다고 폰스토어 홈페이지에 6일 공지했다. 애플로부터 물량이 도착했다는 것.
KT 관계자는 “7일경 아이폰4 물량이 창고에 들어올 예정”이라며 “8일경 배송을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KT는 아이폰4 시즌2 예약자 대상 배송일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비판 여론에 시달려왔다. 물량 확보도 없이 예약가입을 섣부르게 받았다는 지적이다.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이용자들에게 알리며 양해를 구했지만, 각종 커뮤니티에는 ‘KT와 애플이 너무 한다’는 글들이 여전히 쏟아지는 중이다.
물량부족 원인은 애플의 중국 시장 챙기기였다. 중국서 아이폰4 예약가입자가 몰리자 물량을 현지에 전진 배치했다.
애플은 지난달 25일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중국에 아이폰4를 출시, 4일만에 10만대 이상 팔았다. 예약을 받는 웹사이트가 접속 폭주로 다운되는 등 열기가 뜨겁다. 국내서 아이폰4 개통 지연 문제가 한창 불거진 시점이다.
KT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4 중국 출시가 국내 물량 부족으로 이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애플과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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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근래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아이폰4 출시와 함께 베이징과 상하이에 대형 매장을 열었고, 중국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폰을 부의 상징으로 보는 엄청난 중국 수요는 애플 입장서 확실히 매력적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아이폰 수요를 위한 KT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물량 확보 전략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차이나유니콤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폰4 물량 확보를 목표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