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치로 가능할까?… 삼성, 기업용 태블릿 시장 공략

일반입력 :2010/10/06 10:03    수정: 2010/10/06 11:14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기업시장으로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을 본격화 했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앞세워 기업 시장을 파고들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태블릿에 교육용 툴과 IT지원 서비스, 강화된 보안 애플리케이션, 헬스케어 산업을 위한 도구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과 헬스케어 관련 내용이 부각됐다.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갤럭시탭이 지원하는 주요 기능은 ▲모바일 칠판 등 교육용 앱 ▲약품 설명이 포함된 '이포크레이츠 Rx(Epocrates Rx) 등 의료용 앱 ▲ 데스크톱 가상화를 지원하는 '시트릭스 리시버(Citrix Receiver)' ▲피직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사이베이스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솔루션 아파리아(AFARIA)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지디넷은 삼성의 기업 시장 공략이 성공한다면 태블릿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제품군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제대로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갤럭시탭의 화면크기가 7인치라는 점도 기업 시장 공략에는 걸림돌이란 지적도 있다. 7인치는 기업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는 최근 브리핑 세션을 통해 기업에서는 7인치보다 10인치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향후 5년간 2억대의 태블릿이 출하되겠지만 7인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천만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애플은 9.7인치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기업시장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지난 7월 애플은 포춘이 선정한 상위 100대 기업 중 절반이 이미 업무 용도로 아이패드를 시험 중이거나 사용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출시 초기임에도 기업에서 아이패드를 채택하는 속도가 놀라울 정도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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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상황을 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서로 다른 선호도를 보인다. 아이폰에서는 캐주얼 게임등이 다운로드 상위 10위를 석권한것과 비교해 아이패드에서는 보다 생산 효율성에 가까운 앱이 선호되는 것. 이와 관련 크리스찬 하이더슨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삶의 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부문에서 일반 소비자들과 기업 모두 10인치 미디어 태블릿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 말했다.

이 때문에 갤럭시탭의 출시는 7인치 제품이 일반 소비자를 넘어 기업시장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테스트베드로 평가될 수 있다. 지디넷은 갤럭시탭이 성공한다면 기업시장에 안드로이드 제품군을 확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