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사과문 게재…“약관 수정할 것”

일반입력 :2010/10/05 17:22    수정: 2010/10/05 17:32

정윤희 기자

개인정보수집 약관을 사전 공지 없이 변경해 논란을 빚은 카카오톡(대표 이제범)이 공식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제범 카카오톡 대표는 5일 블로그에 올린 ‘카카오톡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취급방침 변경안에 대한 사과문’을 통해 논란을 해명하고 문제를 빚은 약관 항목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논란은 지난달 30일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이 사전 공지 없이 개인정보수집 약관을 변경한 데서 시작했다. 당초 카카오톡은 변경된 약관에서 서비스 이용 회원 중 개인정보 추가 수집에 동의한 회원에 한해 실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주소, 타 서비스 이용 아이디 또는 계정 정보 등을 수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료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는 휴대폰 결제 시 이동전화번호, 통신사, 결제승인번호 등 신용카드 결제 시 카드사명, 카드번호 등을 수집할 수 있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트위터 및 각종 커뮤니티에 “사전 공지 없이 신용카드 정보까지 수집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이 아니냐”, “카카오톡이 미쳤다”, “탈퇴하겠다” 등의 글을 올리며 집단 반발했다.

5일 오전 논란이 불거지자 카카오톡은 오후 2시 46분에 사과문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이제범 대표는 사전고지를 하지 않고 약관을 변경한 것에 대해서 “변경된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취급방침 내용을 모든 회원들에게 다시 동의 받기 위해 아이폰앱과 안드로이드앱 버전으로 각각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 등록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안드로이드앱의 경우 지난달 30일 1.1버전이 업데이트되면서 모든 회원들의 동의를 다시 받았으나 아이폰앱의 경우 지난달 28일 앱스토어에 등록했으나 애플의 승인이 나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주소 등은 지금까지 수집한 적 없으며 현재도 수집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휴대폰 결제시 이동전화번호, 결제승인번호 등, 신용카드 결제시 카드사명, 카드번호 등도 마찬가지다.

이 대표는 “실명, 주소 등은 추후 카카오톡에서 이벤트를 할 경우 당첨된 분들에게 경품을 지급하기 위해 별도의 동의 과정을 거친 후 위 정보를 받을 계획이었다”며 “현재 수집하고 있지 않은 이벤트 관련 수집항목은 이용약관에서 즉시 삭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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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정보 수집에 대해서는 추후 부분 유료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이템 등의 구매를 위해 결제가 필요할 때 이용자가 직접 해당 정보를 입력했을 때만 수집할 예정이었다는 것.

그는 “이용약관안에 현재 수집하지 않는 정보를 명시해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