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방지·2차원바코드…진화하는 웹주소 단축 서비스

일반입력 :2010/10/05 13:03

트위터가 최신 뉴스를 전달하는 새로운 통로 역할을 하면서 수십자 내지 수백자짜리 웹주소를 전달하기 쉽게 해주는 웹주소 단축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속도, 보안, 편의성 등을 더해가는 주소단축 서비스가 제공되는 방식과 특징을 정리해 봤다.

■트위터 't.co', 스팸, 악성코드 저리가

트위터가 지난 6월 처음 소개한 t.co는 아예 트위터가 직접 제공하는 주소 단축 서비스다. 트위터는 사이트안에서 쪽지(DM) 기능으로 전달되는 링크가 자동으로 t.co 서비스를 거쳐가도록 만들었다.

트위터는 t.co를 쓰더라도 웹브라우저나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에서 메시지를 볼 때는 원래 사이트 위치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원래 사이트 주소를 알아차릴 수 없게 만드는 주소단축기능 단점을 보완한 것.

트위터는 서비스안에서 늘어나는 악성 링크나 스팸 메시지를 감시해 이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구.글(goo.gl)', 카메라로 찍는 링크

구글이 최근 웹주소 단축 서비스 구.글(goo.gl)을 개방했다. 새로운 서비스라기보다는 지난해말 구글 브라우저 툴바나 피드버너 RSS 서비스 내부에서 시범 사용한 뒤 약 10개월만에 일반에 공개한 것이다.

구.글은 웹주소 길이를 줄여줄 뿐 아니라 2차원 바코드로 불리는 'QR코드'로도 만들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QR코드를 읽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폰카메라로 찍으면 해당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QR코드를 보여주는 화면에서는 구글 웹사이트 통계 기능이 포함된 관리 정보를 볼 수 있다. 사용자들은 해당 단축주소가 얼마나 활용됐는지 확인 가능하다.

구글은 주소단축서비스를 공개하며 트위터 t.co처럼 스팸 방지 기능이 제공되며 속도와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타이니URL(TinyURL), 원하는 문자열로 줄이자

타이니URL은 이미 널리 알려진 서비스로 많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웹브라우저용 툴바나 웹사이트 즐겨찾기로도 주소 단축기능을 쓸 수 있다.

기본적으로 주소단축서비스들은 사이트 도메인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통해 원래 사이트를 알 수 없게 되지만, 타이니URL은 주소를 줄일 때 원하는 문자열을 입력해 방문자가 짐작케 할 수도 있다.

■비트.ly(bit.ly), 얼마나 리트윗 했을까?

타이니URL과 마찬가지로 일찍 알려진 단축서비스다. 그냥 쓸 수도 있지만 회원으로 가입하면 사용자가 주소단축기능을 사용한 사이트와 주소, 날짜 등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 또 구글 서비스처럼 사람들이 단축 주소를 몇 번 눌렀고 어디서 찾아왔으며 누가 리트윗했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야후(yhoo.it)나 포스퀘어(4sq.com) 등 타사 사이트를 위한 주소 단축 도메인을 제공하는 시범서비스도 제공중이다.

■애드직스(AdJix), 사이트 공유하고, 돈도 벌고

애드직스는 기본 단축주소 adjix.com과 더 짧은 ad.vu 두 가지 도메인을 제공한다.

긴 주소를 줄여준다는 기본 기능 외에, 선택한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낼 수도 있다. 단축주소를 타고 들어가면 원래 주소로 연결해주는게 아니라 해당 사이트와 광고가 함께 표시되는 별도 웹사이트를 만들어 보여준다.

■그밖에

블로그 기반 온라인 IT미디어 하니테크블로그는 다양한 주소단축서비스를 모아 소개하며, 수많은 웹사이트들이 단축 서비스 만들기를 서비스하고 있는 가운데 bit.ly와 gli.gs 등 일부 사이트는 트래픽 추적이나 그래프 통계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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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소단축서비스는 트위터 사용자 규모가 늘면서 난립 추세다. 그 종류만 수십가지를 웃돈다. 여기 소개한 서비스 말고도 u.nu, eb.cx, shorl.com, url.fm, qurl.net, url123.com 등이 있다. 이가운데 tr.im처럼 중간에 사이트 운영을 중단한 경우도 있어, 이를 통해 기존에 전달한 단축 주소들은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한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사이트에서 원래 주소를 숨겨주는 주소단축서비스를 이용해 유해 정보를 전달한 사례가 늘고 있어,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일각에서는 모르는 사람 소셜 서비스 안에서 함부로 단축URL을 눌러보지 말라고 권고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