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투명 미러 소니 알파55 '뭐가 좋은거야?'

일반입력 :2010/10/04 16:36    수정: 2010/10/04 19:13

이장혁 기자

소니의 야심작 반투명 미러 기술이 적용된 DSLT 알파 33과 55 제품이 공개됐다.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반투명 미러 기술(Translucent Mirror Technology)을 도입해 연사 성능 및 AF 검출능력, 그리고 좀 더 소형화 된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이토키 기미히로 소니코리아 대표는 소니의 알파 33/55 제품은 세계 최초로 반투명 미러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제품이다라며 기존 DSLR의 취약점을 보안한 새로운 DSLT(반투명 미러가 적용된 제품)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DSLR 넘는다···새로운 DSLT 시장 개척

소니의 반투명 미러 기술이 접목된 알파 33/55 제품은 DSLT라고 불린다. DSLT란 기존 반사식 미러 기술을 적용한 DSLR(digital single-lens reflex)과 차별화된 개념으로 나온 반투명 미러 기술(digital single-lens Translucent)을 접목한 제품을 의미한다.

사실 반투명 미러 기술은 타 브랜드 SLR 제품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연사속도는 빨랐지만 미러의 입사광량 저하로 인한 노이즈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소니가 선보인 알파 33/55 제품은 이런 입사광량 저하에 따른 노이즈에 대한 단점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으로 극복했다고 소니측이 밝히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소니코리아 배지훈 팀장은 세계 최초로 반투명 미러 기술을 탑재한 알파 33/55 제품은 기존 DSLR의 단점으로 꼽히던 무게 및 부피를 줄인 제품이다라며 시장 조사 결과 DSLR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세컨 카메라의 요구를 충족한 제품으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투명 미러 기술···연사속도 및 연속AF 향상

DSLT 알파33/55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연사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알파 55 제품의 경우 초당 최대 10연사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국내 DSLR 중 10연사 이상이 가능한 제품은 타 브랜드 포함 3개 제품뿐이다. 그만큼 소니가 이번 알파 55에 얼마나 큰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단, 알파 33 모델의 경우에는 초당 최대 7연사까지 가능하다.

연사 기능이 대복 강화될 수 있었던 것은 반투명 미러 기술때문이다. 기존 DSLR의 경우에는 셔터를 누를 때 마다 카메라 내부에서 미러가 위 아래로 닫히는 구조로 되어있었지만 반투명 미러 기술을 통해 카메라 내부 미러가 움직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

따라서 이전에 구현하기 어려웠던 최고 속도의 연속촬영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렌즈를 통과하는 빛이 이미지 센서와 AF센서로 동시에 전달되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빠르고 정확한 AF도 장점이다.

또한 AF 검출 포인트를 15개로 늘렸고 중앙부 3개 크로스 센서가 수직으로 배치되는 새로운 AF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자식 뷰파인더를 적용해 시야율 100%를 구현했으며 촬영된 사진을 직접 뷰파인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함을 추구했다.

이외에도 알파 33/55 제품은 풀HD AVCHD(1920x1080)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피사체의 움직임을 추적해 초점을 쉽게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여기에 GPS를 내장, 사진이나 동영상의 촬영 위치정보를 구글 맵을 통해 편리하게 알 수 있다.

단, 소니측은 앞으로 출시되는 A마운트 DSLR 제품군에 반투명 미러 기술을 탑재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검토중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만큼 DSLT 알파 33/55 제품의 성공여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소니, 내년 국내 DSLR 시장 '1위 달성하겠다'

지난 6월 미러리스 DSLR '넥스(NEX)' 라인업을 선보인 소니는 지난 7월~9월 미러리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기록, 업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넥스 라인업은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포토키나에서는 타 DSLR 업체들이 넥스 전용 마운트를 선보였으며 소니도 넥스의 E마운트용 고급 렌즈군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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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측은 미러리스 시장의 성공적인 결과와 함께 이번 A마운트 DSLR 시장에서도 괴물 스펙의 알파 33/55 제품 및 후속 신제품을 통해 내년에는 전체 국내 DSLR 시장 1위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토키 기미히로 소니코리아 대표는 알파 33 및 55 제품을 비롯해 앞으로 출시 예정인 A580 제품 등 더욱 강력해진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내년 국내 DSLR 시장 1위에 도전하는 강력한 도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