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공개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IT기업, 게임기업까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공채에서 IT기업들의 행보가 예년과는 틀려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트위터 이용자가 140만 명에 육박하면서 IT기업들은 이를 이용해 채용 모집을 하거나 이벤트도 진행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박광원 엠넷미디어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공채 모집 공고를 밝혀 이슈가 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트위터 공재 공지합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글로벌 감각을 보유한 20~30대의 남녀 직원 00명을 모집합니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러한 방법으로 트위터를 이용해 기업들이 공개채용을 하면서 구직자들은 트위터에 가입하거나 트위터를 배우려는 구직자들 또한 증가하고 있다.
■트위터로 구직정보를 얻는 방법은?
트위터를 통해 공개 채용에 대한 글들을 살펴보려면 해시태그(hashtag)를 이용하면 된다. 해시태그(#)란 트위터내에서 동일한 주제를 하나의 창에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검색기능이다.
지난 7월 트위터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김주하 아나운서가 국내 채용 관련해서 해시태그 ‘#jobko’를 처음 제안하면서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 채용과 관련한 주요 해시태그로는 #jobko, #kjob, #krjob 등이 존재한다. 해시태그 이외에도 채용포털에서 운영하는 잡코리아 트위터(일반: @jobkorea1 신입공채: @jobkorea_rookie)와 인쿠르트 트위터(@incruit1)을 팔로우 해놓으면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취업포털 잡코리아 김순일 차장은 “인사 담당자는 물론 개인 단위에서도 트위터의 해시태그, 리트윗 등을 활용해 채용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라며 “SNS를 적절히 활용하면 채용 관련 최신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입사 지원 팁 및 취업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통해 취업 상담까지…채용 돌발 이벤트도 진행
게임 기업으로 유명한 넥슨도 트위터(@join_nexon)를 통해 채용관련 정보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넥슨 같은 경우는 트위터를 통해 오프라인 참가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주일 단위로 영화관에서 채용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는 넥슨은 트위터에 응모한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돌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05년 공개 채용시 210: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많은 구직자들이 몰리자 인재선발에 다양한 방식의 시도를 해 왔었다.
올해의 경우 트위터가 IT전문성과 소통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이를 활용해 공개 채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넥슨 채용 담당자 임형준 팀장은 “플랫폼 특성상 친밀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채용 공고부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채용 소식을 바로 전달 할 수 있는 것이 트위터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트위터에 주목하는 이유
하반기 공채에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IT와 게임 뿐만 아니라 삼성, KT, 안철수연구소, CJ, 인터파크, GM대우등 분야별로 다양하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단지 트위터가 트렌드라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트위터는 개인의 생각을 140자로 축약해 보여주는 장이기 때문에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기 가장 좋은 도구다.필기시험을 통과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30분도 안 되는 면접을 통해서 인성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트위터를 활용하는 것. 이미 트위터를 통해 채용공고와 상담을 했다면 구직자의 트위터를 통해 성향을 파악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트위터를 통해 기업과 채용관련 상담을 했다면 자신의 트위터에 쓴 글을 잘 관리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인사 담당자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