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카와 NHN재팬 대표 “리아게로 경험의 진화 선사”

일반입력 :2010/09/16 01:11    수정: 2010/09/16 08:40

정윤희 기자

<도쿄=정윤희 기자>“라이브도어, 네이버 재팬, 한게임 재팬이 한 회사가 됨으로써 일본 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서비스가 탄생했다. 향후 라이버도어의 블로그, 네이버의 검색, 한게임의 게임을 여러 가지로 융합해 나갈 생각이다.”

NHN재팬(대표 모리카와 아키라)은 15일 도쿄 시나가와에 위치한 NHN재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향후 NHN 및 한게임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로 일본 진출 10년을 맞은 NHN재팬은 지난 2003년 각각 독립법인으로 일본에 진출해 있던 한게임 재팬과 구 네이버 재팬을 합병해 설립됐다. 지난해 103.8%의 성장률을 보이며 포털사이트 라이브도어까지 인수했다. 검색-포털-게임의 시너지 효과로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모리카와 대표가 강조한 것은 스마트폰으로의 트렌드 이동과 리얼타임이었다.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리얼타임이 부각된다는 것.

모리카와 대표는 “최근 시간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NHN재팬은 네이버의 리얼타임 검색과 라이브도어의 블로그 미디어를 강화하고 한게임에 ‘리아게’를 도입하는 등 이러한 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요즘엔 콘솔게임 업체들도 콘솔기기나 PC보다는 모바일, 스마트폰 쪽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몇몇 게임 업체들과 스마트폰을 겨냥한 게임을 공동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리아게’는 리얼게임의 일본어식 발음으로 콘셉트는 모든 고객의 ‘지금’을 즐겁게 하는 서비스다. 보통 게임은 혼자서 조용히 플레이를 한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리아게’는 안에서도, 밖에서도, 혼자서도, 여러 사람과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날씨, 지역 정보, 위치기반 서비스 등과 연계한 게임이 현실 세계로 들어오는 셈이라는 것이 모리카와 대표의 설명.

이를 위해 NHN 재팬은 지난 7월 일본 게임업체 중 최초로 스마트폰 게임포털 ‘한게임’을 도입하고 리얼게임 ‘넨돈’, ‘이마코레’ 등을 서비스 한다. 육성게임 ‘넨돈’은 날씨 변화에 따라 캐릭터의 성장이 달라지며 대전게임 ‘트라이플스토리’는 위치정보와 연계해 본인이 있는 곳 근처가 전장이 되는 식이다.

쿠폰 비즈니스를 연동시킨 ‘이마코레’도 서비스 된다. ‘이마코레’는 ‘지금 여기’라는 뜻으로 장소, 날씨, 시간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면 컬렉션 카드나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게임이다.

모리카와 대표는 “쿠폰 비즈니스는 최근 일본 내에서 가장 뜨고 있는 비즈니스 트렌드”라며 “이용자는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쿠폰을 얻게 되며 수익은 쿠폰을 발행하는 회사에서 거둬들이는 방식으로 이제는 쿠폰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고 말했다.

멀티플랫폼을 지향하는 ‘리아게’도 선보인다. 라이트한 캐주얼 게임을 지향하는 ‘나리끼리 월드’는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수익을 얻고 식당을 키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키운 식당으로 다른 사람과 대전을 치르고, 조금씩 스테이터스를 늘려가는 배틀게임이다. 현재 3탄까지 오픈됐으며 1탄은 레스토랑, 2탄은 연예인 프로듀서, 3번째는 만화를 모티브로 했다. ‘나리끼리 월드’는 모바일과 스마트폰에서 동시 서비스에 들어간다.

모리카와 대표는 일본과 한국 게임 시장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한국의 경우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위주의 퍼블리싱과 게임머니를 통한 부분유료화가 특징이라면 일본은 커뮤니티와 아바타가 접목된 게임이 대세라는 것.

모리카와 대표는 “원래 일본의 한게임은 커뮤니티를 기본으로 성장해왔다”며 “일본에서는 단순히 대전에서 이기는 게임뿐만 아니라 SNG 서비스와 같은 코어한 비즈니스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NHN재팬은 앞으로 한국산 대형 온라인게임 타이틀을 중심으로 중국, 대만, 북미, 유럽 등의 게임을 추출해서 일본 내에 퍼블리싱 서비스할 계획이다. 동시에 온라인, 스마트폰, 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리아게’를 서비스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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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카와 대표는 “향후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 이용자 수 등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NHN재팬의 ‘리아게’는 이런 환경 속에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내년에는 라이브도어 아이디로 한게임을 즐길 수 있거나, 라이브도어에 한게임을 가미한 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의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