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값 급등에 추석음식 완제품 인기

일반입력 :2010/09/15 10:05

이장혁 기자

가을장마, 태풍 등 이상기온으로 과일, 채소와 같은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추석 식탁물가가 심상치 않다. 신석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라 상차림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온라인몰에서는 명절음식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는 대체식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G마켓에서는 최근 일주일(9/7~13)간 대표 명절음식인 모듬 전과 송편 판매량이 작년 추석 전 동기(9/18~24)대비 각각 40%, 50%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맞춤차례상 주문도 40% 늘어났으며, 손님들을 위한 반찬세트 주문 역시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에서도 모듬전 등 전류의 최근 일주일간 판매량이 작년 추석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0% 늘었고, 송편 판매량도 30%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닷컴에서는 완제품 형태의 추석음식 매출이 전년대비 약 15% 정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몰에서는 각종 명절음식 및 차례상 준비를 위한 간편식품을 선보인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오는 23일까지 ‘명절음식/제수용 식품관’을 열고, 반조리 식품이나 완제품 형태의 추석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해물 동그랑땡’(1만 2900원, 1kg)과 ‘계란옷 명태전’(7900원, 300g+300g) 등 간단히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대표적이다. ‘오색송편’(7900원, 1.6kg)은 아이스박스에 냉동상태로 배송돼, 쪄서 먹을 수 있으며, 도라지, 고사리, 고구마순 등 각종 ‘건나물’(2900원)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인원수에 맞게 필요한 만큼 주문할 수 있는 맞춤 차례상도 인기다. 차례상에 필요한 음식들을 소량씩 정갈하게 준비해 집으로 배달해준다. 준비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각종 재료들을 일일이 구입해 만드는 것 보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프리미엄 차례상 풀세트’(22만 9000원, 3~5인분)는 사과, 배 등 과일뿐만 아니라 각종 나물, 전, 구이, 탕, 송편 등 22가지 차례상 음식으로 구성돼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녹두전, 오미산적, 고기완자, 생깻잎전 등 명절에 필수적인 전으로만 구성한 차례상 실속세트(4인 기준)를 2만 8000원에, 제수용 모듬전 반죽 4종세트을 1만원 대 정도에 판매 중이다. 해동시켜 프라이팬에 구워내기만 하면 된다. 맞춤 차례상도 올라와 있다. 과일, 나물, 전, 구이, 탕 등이 모두 포함된 3~5인분 차례상 세트가 22만원 대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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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www.lotte.com)에서 선보이는 ‘사옹원 차례상 실속세트 1호’(2만 8200원)는 녹두전(360g), 오미산적(810g), 고기완자(600g), 생깻잎전(480g)으로 구성돼 4인 가족이 나눠 먹기 알맞다. ‘사옹원 아르미잡채 실속세트’(2만1400원, 210g x 8ea)는 전자레인지 조리로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질 좋은 고구마 당면을 사용해 면발이 쫄깃하다.

G마켓 식품사업실 김소정실장은 “올 추석을 앞두고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차례상이나 손님맞이 음식 등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는 완제품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필요한 만큼만 반조리형태로 주문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음식준비도 편리해 그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