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표준 기반 콘텐츠 시장이 PC를 벗어나 다양한 기기로 확대됨에 따라, 브라우저 업체 오페라소프트웨어가 웹기반 TV 콘텐츠 개발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오는 14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방송 장비 컨퍼런스 '국제 방송 컨벤션(IBC)'에서 TV 및 소비가전기기 제조업체를 위한 웹브라우저 기반 SW 개발 도구(SDK) '오페라 디바이스 SDK' 2.8버전을 지난 9일 선보였다.
라스 보일레센 오페라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제조업체들이 오페라디바이스SDK를 통해 멀티스크린 환경에 최적화된 웹애플리케이션과 위젯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페라디바이스SDK 2.8버전은 오페라 데스크톱 브라우저 10.62버전에 탑재된 렌더링 엔진 '프레스토' 2.6버전과 자바스크립트 엔진 '카라칸'을 포함한다. 하드웨어 기반 가속으로 동영상 처리 기술을 통합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도 들었다. HTML5 동영상 재생, 유럽 하이브리드 방송 표준인 'HbbTV'와 실시간 재생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이날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소비자 가전제품을 위한 콘텐츠 개발툴 '오페라 디바이스 CDK'도 공개했다.
'오페라 디바이스 CDK'는 TV 등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를 위한 웹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툴이다. 개발자는 ▲콘텐츠가 올라갈 화면 크기를 기기에 맞게 조정할 수 있고 ▲HTML5 기반 동영상과 음성, 캐스케이딩 스타일 시트(CSS), 자바스크립트 등 표준 웹기술을 적용 가능하며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움(W3C) 위젯 규격을 지원한다.
오페라디바이스CDK는 표준 리눅스 운영체제(OS) PC에 설치된다. 이전까지 PC가 아닌 기기에서 사용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 기기를 물리적으로 연결해야 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오페라SDK 기능을 모두 지원하며 오페라 디버깅툴 '드래곤플라이'를 사용 가능하다.
셋톱박스가 연결된 TV에서 웹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콘텐츠 개발자와 서비스업체, 오페라소프트웨어 협력사들은 오페라디바이스CDK를 사용해 웹사이트 만들듯 TV플랫폼을 위한 디버깅 포털, 애플리케이션, 위젯 등을 만들면 된다.
관련기사
- 에릭 슈미트 "구글TV 서비스, 전세계에 뿌리겠다"2010.09.10
- 삼성전자, 구글TV도 선보이나2010.09.10
- LG전자, 프리미엄 TV 시장 전방위 공략2010.09.10
- 'TV란?' 애플과 구글의 다른 시선2010.09.10
예를 들어 HbbTV와 차세대 웹표준 HTML5 규격에 맞춘 콘텐츠를 PC에서 곧바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오페라소프트웨어 설명이다. HbbTV뿐 아니라 오픈IPTV포럼(OIPF)이나 미국 소비자 가전 협회(CEA)가 제안한 홈네트워크 표준 규격 'CEA-2014'도 지원한다.
보일레센 CEO는 현재 TV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 연결기기에 대한 시장 요구가 최고조에 달한 시기라며 시장을 이끄는 TV 제조사들은 사용자들에게 양방향 콘텐츠, 다운로드 가능한 위젯,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