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불만 모르는 게임회사? 미래가 있을까요”
한국 모바일 게임 성공 신화를 쓴 박지영 컴투스 대표가 개발자들을 독려했다. 소통을 무기로 함께 해외시장을 공략하자는 메시지다.
박 대표는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8일 잠실 롯데호텔서 개최한 ‘CVISION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2010’에 참석,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전략을 설명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 317억원에, 영업이익은 53억원을 기록한 모바일 거물. 해외 현지법인을 포함한 해외 매출액만도 46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행사 참관객들이 박 대표에 몰려든 이유다.
박 대표가 강조하는 핵심은 ‘소통’이다. 이용자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했을 때 건실한 결과가 돌아온다는 것.
물론 업계 대부분이 인지하는 거룩한(?) 사실이지만 박 대표의 설명은 더 구체적이다. 소셜 게임 시대를 맞아 이용자와 함께 개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컴투스는 지난 1998년 휴대폰 보급 초창기부터 모바일 게임 사업을 일궈왔다. 지금은 추억(?)이 된 흑백 휴대폰에서 모바일 게임을 돌리자니 고객 불만이 많았던 것도 사실.
박 대표는 이 같은 난관들을 ‘소통’으로 적극 해결해왔고, 여기서 쌓인 노하우가 현재의 컴투스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정도면 박 대표가 말하는 ‘소통’이 단순히 마케팅적 멘트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이용자 리뷰를 반영하는 자세가 당연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며 “소셜네트워크로 일반 기업도 이용자와 소통하는 가운데 실시간으로 불만사항이 접수되는 게임업계는 힘을 더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컴투스는 이미 한국을 벗어나 전 세계를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이미 몇몇 게임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선두에 오르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스마트폰 돌풍 효과를 적잖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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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에만 의존하는 것도 아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 삼성 바다폰을 모두 겨냥했다. 최근에는 모바일을 넘어 아이패드와 TV같은 새로운 플랫폼도 넘보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2007년 만해도 외국서 휴대폰 게임 미래 밝게 보는 이들이 매우 적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서로 한국 모바일 게임을 찾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