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이여, VM웨어 클라우드속으로 오라"

일반입력 :2010/09/01 08:41    수정: 2010/09/01 09:01

[샌프란시스코(미국)=임민철 기자]가상화 솔루션 업체 VM웨어의 변신이 본격화됐다. 가상화 인프라 및 관리 솔루션을 넘어 자바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앞세운 플랫폼 클라우드 공략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VM웨어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열리는 VM월드 컨퍼런스에서 오픈소스 자바와 결합된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비롯해 클라우드 인프라 전략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폴 마리츠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IT인프라는 애플리케이션이 구축되고 전달되는방식을 예측해 지원해야 한다며 가상화 인프라에서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고 관리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바 기반 오픈 프레임워크 '스프링'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VM웨어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는 지난해 8월 인수한 자바 개발 프레임워크 '스프링'과 v웨어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존 개발자들이 쉽게 적응해 개발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특정 플랫폼에 애플리케이션이 종속되지 않도록 이동성을 보장한다. 마리츠 CEO는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결합해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 프레임워크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오픈소스 자바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이다. 기존 기업용 자바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고치지 않고 스프링 개발환경에 가져와 쓸 수 있다. VM웨어가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를 끌어안고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마리츠 CEO는 VM월드 오프닝 세션을 통해 2년전 데이터센터 최적화 기술을 선보인 VM웨어가 이번에는 IT서비스 제품을 최적화할 수 있는 구성요소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전략을 비롯해 IT사용자를 중심에 둔 클라우드 관리 전략, 데이터센터 최적화 인프라 기술과 플랫폼도 함께 소개했다.

마리츠 CEO에 이어 스티븐 헤로드 VM웨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조연설의 바통을 넘겨받았다.그는 단말기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데스크톱 활용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PC 이외 단말기에서도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가상화에 주력해왔던 VM웨어가 데스크톱 가상화 분야를 향한 영토확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는 데스크톱 가상화 SW '뷰4.5'와 클라우드 기반 데스크톱 관리서비스 '호라이즌'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에서 시트릭시스템스와 VM웨어간 경쟁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뷰4.5는 기업들이 데스크톱 보안과 규제를 강화하면서 관리를 단순화해 운영비를 줄일 수 있게 해주는 가상 데스크톱 관리 솔루션이다.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기반 관리 서비스다. 사용자 운영체제(OS)나 기기에 상관 없이 사용자가 다루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VM웨어는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을 강화함으로써 '소비자 컴퓨팅' 전략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소비자 컴퓨팅이란 현재 PC중심 환경과 달리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사용자들이 모든 기기를 통해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다룰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말한다. 노아 와즈머 VM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어드밴스드 개발 이사는 어느 장소에서나 어떤 단말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게 해 준다며 90년대 PC중심 IT 환경이 단말기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컴퓨팅 전략은 기기가 아닌 사용자 중심 컴퓨팅 환경을 구축한다는 VM웨어 '서비스로서의 정보기술(ITaaS)' 비전의 일부가 된다. 기업사용자들이 IT 도입, 관리, 사용시 체험하는 소비자 편의성을 끌어올려 본래 기업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는 목표다.

VM웨어는 소비자 컴퓨팅을 구현하고 '서비스로서의 정보기술(ITaaS)' 비전을 구현키 위해 필요한 기존 데이터센터 가상화와 IT 인프라를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서비스와 제품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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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운영체제(OS)로 일컫는 v스피어 제품군, 카탈로그에서 상품 고르듯 웹기반 포털에서 미리 구성된 가상 데이터센터(VDC)를 선택해 쓸 수 있는 'v클라우드 디렉터', 기업 내부 클라우드에 주어지는 연산 처리를 외부 클라우드로 전달해주는 'v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서비스',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v실드' 제품군 등이 인프라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소개됐다.

VM월드 행사는 오는 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