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소프트웨어 업체 VM웨어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지분 확대를 위해 새로운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신제품은 특히 관리 부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IBM, 휴렛패커드(HP), CA, BMC소프트웨어 등 기존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SMS) 업체들과 VM웨어간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VM웨어는 이번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VM월드 컨퍼런스에서 기업들이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쉽게 옮기고 자체 데이터센터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 'v클라우드 디렉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v클라우드 디렉터'는 기업들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돌리기위해 서버를 셋업하는 작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기업들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투입되는 컴퓨팅 자원에 대한 내용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v클라우드 디렉터'는 기업들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소유한 서버에서 돌릴지 아니면 외부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동시킬지도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고 WSJ은 전했다. 폴 마리츠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를 돌리는 것은 기술적인 결정이 아니라 점점더 비즈니스적인 화두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VM웨어의 클라우드 시장 공략으로 SMS 시장 판세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VM웨어는 그동안 이들 업체들과 협력을 맺어왔다. 그러나 독자적으로 관리 SW 부문을 강화하면서 기존 협력에 금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BM은 최근 메인프레임 신제품을 발표하며 x86서버 가상화 기술은 레드햇이 소유한 kvm 기술을 우선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 최강인 VM웨어는 일단 제외한 것이었다.
IBM은 KVM만 우선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VM웨어를 지원할 계획도 현재로선 없는 상황. 시간이 지나 고객들이 원하면 제공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IBM이 VM웨어를 불편해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VM웨어가 시스템 관리 업체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