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 가전시장에 800억원 투자

일반입력 :2010/08/31 11:39

남혜현 기자

LG전자(대표 남용)가 유럽 가전시장 1위를 목표로 제품 생산라인 증설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LG전자는 2015년까지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 공장에 7천000만 달러(약 83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먼저 내년에는 1천200만 달러를 투입, 연 70만대 규모의 세탁기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이는 유럽 세탁기 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으로, 한국과 중국 등에서 생산하던 세탁기 물량 일부를 현지 생산체제로 확대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12년까지 총 2천400만달러를 투자해 냉장고 라인도 증설한다. 이를 통해 폴란드 공장 냉장고 생산능력은 연 30만대에서 연 14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LG전자는 향후 생산량 확대 추이를 살피며 2015년까지 공장 건립, 라인증설 등에 추가로 3천400만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럽 현지생산을 확대해 물류비용 절감 등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공급시간을 단축해 현지 거래선과의 신뢰관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 확대를 통해 LG전자는 유럽시장에서 2012년 까지 세탁기 시장점유율 10%를 달성, 3대 브랜드에 진입하고 냉장고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유럽 시장 1위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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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현재 프랑스, 포르투갈, 그리스, 체코 등에서 세탁기 시장점유율 1위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는 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 "유럽 가전시장은 글로벌 1위로 가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유럽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지 생산체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