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KT 아이폰에 맞서 안드로이드 물량공세를 펼친 것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자사 스마트폰 가입자가 지난 21일 국내 최초로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연말 47만명 대비 320% 늘어난 수치며, SK텔레콤 전체 고객의 7.9%에 해당한다. 최근 일 평균 2만명씩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제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이 작년 12%에서 올해 40%까지 증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제품을 살펴보면 에이스는 삼성전자 갤럭시S였다. 지난 6월 출시 후 2달여만에 70만대(개통기준) 이상 팔리며, 흥행을 일으켰다. 전체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14종을 밀면서, T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의 데이터 이용량도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7월 SK텔레콤 WCDMA망 데이터 트래픽량은 전년 9월 대비 3배 늘었고, 스마트폰 가입자의 데이터 이용량은 일반 휴대폰 가입자 대비 15배 수준이다.
갤럭시S 고객은 일반폰 고객 대비 약 33배인 월 평균 211MB를 이용, 최슨 스마트폰 가입자의 데이터 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모바일데이터 이용도 일상화 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사의 전체 스마트폰 고객의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스마트폰 고객 중 42%가 하루 10회 이상 이동전화망을 통해 모바일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98%는 하루 1회 이상 이용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른 ‘T스토어’ 흥행도 강조했다. SK텔레콤 가입들은 7월 한 달간 T스토어에서 800만 건을 녀려 받았으며, 8월에는 50% 증가한 1200 만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자사 스마트폰 이용 고객 4천명을 대상으로 이달 초에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65%가 스마트폰 구입 후 생활 패턴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76%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88%는 향후 휴대폰을 교체할 경우 스마트폰을 다시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묻는 질문에는 ▲인터넷 검색 및 이메일 기능(26.3%) ▲동영상 감상·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25.3%) ▲위치기반 서비스 이용(16.5%) ▲트위터·싸이월드 등 SNS 기능(14.5%) ▲어학 학습 기능(7.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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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SK텔레콤은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특화폰, 다양한 컬러를 가진 패션 스마트폰 및 중저가 스마트폰 등 차별적 개성을 가진 10여종의 스마트폰을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서 가장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이 확산되고 있다”며 “데이터무제한 서비스와 같은 혁신적이고 차별적인 서비스를 지속 발굴 제공해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부담 없이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