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스핀오프, 에피소드, 파일럿’
미국 드라마(이하 미드)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용어다. 최근에는 이러한 용어들을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다. 바로 온라인게임이다. 최근 온라인게임업계에서 미드의 이러한 방영 방식을 본 뜬 서비스가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즌은 미드에서 24~26편 분량의 방영을 묶은 단위다. 이를 온라인게임에서는 대형 업데이트를 구분할 때 사용한다. 가령 지난 1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아발론 시즌2’를 선보였다.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각종 기능과 콘텐츠가 추가된 대형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시즌2로 명명한 것이다.
이밖에도 시즌 단위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게임은 상당수다. 대표적으로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해 골프게임 ‘팡야’, ‘샷온라인’과 ‘엘소드’, ‘허스키익스프레스’, ‘메탈레이지’, ‘겟엠프드’ 등이 시즌 단위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스핀오프’란 기존 시리즈에서 파생된 작품을 일컫는 용어로 우리말로 하면 ‘외전’ 정도로 해석된다. 주로 인기작품의 설정과 일부 등장인물을 활용하며 대표적인 미드로는 CSI 시리즈가 유명하다.
최근 스핀오프 개념을 적용한 온라인게임도 간간히 눈에 띈다. 지난달 22일 선보인 ‘마비노기영웅전XE’는 기존 ‘마비노기영웅전’이 가진 난이도를 대폭 낮추고 점프 동작의 추가해 보다 시원시원한 액션을 추구하는 스핀오프격 게임이다.
‘파일럿’은 온라인게임에서 많이 하는 비공개 테스트와 비교된다. 보통 미드에서 파일럿은 내용상으로는 프롤로그에 가까우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엿본 후 정식 시리즈로 제작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시사회적인 성격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온라인게임에서 비공개 테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도입된 개념이지만 이후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까지 활용되며 흥행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통과의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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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게임사는 파일럿을 비롯해 프리미엄 테스트 등 다양한 용어를 동원하며 조금이라도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비공개 테스트에서 성패가 공개 서비스 이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업계의 상식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드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은 이제 많은 게임 이용자들에게 결코 낯설지 않다”며 “이러한 용어들을 사용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접근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