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능가하는 스릴러 대작 ‘격돌’

일반입력 :2010/02/19 11:03    수정: 2010/02/19 11:06

봉성창 기자

“미드보다도 짜릿하고 영화보다 황홀하다”

라이벌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X박스360에 스릴러 장르의 대작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선보여 격돌이 예상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이성욱)은 오는 26일 ‘헤비레인:오리가미킬러(이하 헤비레인)’를 한글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 역시 ‘앨런웨이크’를 한글화 해 2분기 중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양 게임 모두 장르 특성상 텍스트(자막)가 중심이 돼 게임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한글화는 이용자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헤비레인’은 살인 현장에 반드시 종이접기(오리가미)를 놓고 가는 미스터리 킬러와 이를 쫒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게임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게임의 전개가 완전히 바뀌는 현실감으로 스릴러 장르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리가미 킬러에게 아들을 납치당한 평범한 가장 에단 마스와 함께 젊은 여기자 메디슨 페이지, FBI 수사관 노먼 제이든, 사립탐정 스캇 쉘비 등 각기 처한 상황이 다른 4명의 주인공이 킬러를 잡기위한 분투가 시종일관 숨막힐 듯 그려진다.

‘인디고 프로페서’로 유명한 퀸틱드림에서 개발한 ‘헤비레인’은 현 시점에서 게임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영상 미학을 보여준다. 실제 배우들의 연기한 모습을 촬영한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자들에게 선사하는 것. 캐릭터의 주름진 피부나 땀구멍 하나하나 까지도 실감나게 그려졌다.

X박스360으로 출시되는 ‘앨런웨이크’는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인 동명의 주인공이 겪는 미스테리한 일들을 게임에 담았다. 언제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소설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소설을 쓴다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앨런웨이크’가 실종된 아내를 찾아나서면서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하나씩 밝혀나간다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게임 이용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특히 ‘앨런웨이크’는 멀티 엔딩이 없는 스토리 흐름으로 인해 마치 잘 짜여진 한편의 영화와 같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다시 말해 얽히고 설킨 비밀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조금씩 진실을 보여줌으로서 게임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하겠다는 것이 개발사의 의중으로 풀이된다.

‘앨런웨이크’의 개발사인 레메디엔터테인먼트는 과거 ‘맥스페인’을 통해 게임을 어떻게 영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 개발사로 명성이 높다.

이들 게임 모두 각 개발사가 수년 동안 공을 들여 준비한 게임으로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영화의 오마쥬 기법을 도입한 듯 치밀하게 짜여져 모처럼 만나는 웰메이드 게임으로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헤비레인’과 ‘앨런웨이크’는 그동안 일인칭 슈팅게임과 롤플레잉에 밀려 이렇다 할 대작이 없던 어드벤처 장르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 게임은 각각 PS3와 X박스 독점으로 출시되는 만큼 각 플랫폼의 자존심을 건 승부 결과에 전세계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