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정윤희 기자>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게임스컴2010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8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2010에서는 B2B, B2C관을 비롯해 오프닝 콘서트, 게임스컴 어워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유럽(GDC 유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참가 업체도 늘었다. 지난해 약 300여개 업체가 참가한데 이어 올해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SCE),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액티비전블리자드, 일렉트로닉아츠(EA), 유비소프트 등 총 480여개 업체가 참가해 홍보 경쟁을 펼친다.
아울러 캐나다가 최초의 공식 파트너 국가로 소개된다.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콘솔게임 개발 국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엔씨소프트가 맡았다. ‘길드워2’와 ‘아이온’을 들고 나온 엔씨소프트는 B2B관과 B2C관 모두에 부스를 설치하며 한국 온라인게임의 저력을 뽐낼 예정이다.
■ 다양한 라인업, 불꽃 튀는 홍보전
이번 게임스컴은 닌텐도3DS, 키넥트 등이 발표된 지난 6월 E3에 비해 깜짝 발표가 적을 것이란 예상이다. 때문에 전 세계 400여개 업체들이 다채로운 게임 라인업들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데 안간힘을 쓸 전망이다.
EA는 게임스컴 개막 하루 전날인 17일(현지시간)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공개가 확정된 EA 라인업은 ‘피파2011’, ‘데드 스페이스2’, ‘크라이시스2’, ‘불릿스톰’이다. 다만 개발사들의 사정에 따라 변경 가능성은 있다. EA는 지난해 게임스컴에서 ‘피파2010’, ‘배틀필드:배드컴퍼니2’, ‘단테스 인페르노’, ‘드래곤에이지:오리진스’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비소프트는 총 10개의 작품을 들고 나온다. ‘어쌔신 크래드: 브라더후드’, ‘드라이버 샌프란시스코’, ‘마이클 잭슨 더 익스퍼리언스’, ‘R.U.S.E’. ‘톰 클랜시의 H.A.W.X.2.’, ‘레이빙 래빗스:트레블 인 타임’, ‘유어 쉐이프’, ‘모션 스포츠’, ‘라켓 스포츠’, ‘저스트 댄스2’ 등이다.
이밖에도 ‘에이지 오브 코난’으로 유명한 펀컴은 게임스컴에서 신작 ‘더 시크릿 월드’, ‘블러드라인 챔피언’를, 루닉게임즈는 ‘토치라이트2’를, THQ는 ‘워해머 40K 다크 밀레니엄 온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길드워2, GC어워드 수상 후보…국가대표급 활약 기대
지난해 게임스컴에서 ‘아이온’으로 최고 온라인게임상을 거머쥔 엔씨소프트는 이번엔 ‘길드워2’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스튜디오 아레나넷에서 개발하는 ‘길드워2’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최초로 시연된다. 엔터테인먼트 행사장 입구인 9홀에 자리 잡은 엔씨소프트는 시연컴퓨터 52대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길드워2’와 ‘아이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길드워2’는 현재 게임스컴 어워드의 최고 온라인게임 부문의 수상 후보로 지명된 상태다. 국내 게임마니아들은 ‘길드워2’의 수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밖에도 넥슨, 엔도어즈, 조이맥스 등이 B2B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넥슨은 유럽법인을 통해 ‘마비노기 영웅전(현지명 Vindictus)’의 서비스를 실시하며 게임 라인업을 총 5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넥슨의 자회사로 편입된 엔도어즈는 지난해 10월 ‘아틀란티카’를 유럽에서 오픈했으며 곧 ‘아틀란티카 트로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볼거리, 즐길 거리 ‘풍성’
부스마다 준비된 다채로운 볼거리도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지난 코믹콘2010에서 공개된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스파X철권)’이 모습을 드러낸다. 캡콤은 게임스컴 현장 부스에서 ‘스파X철권’ 대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게임을 개발한 오노 요시노리 반다이남코 디렉터와 하라다 카츠히로 캡콤 디렉터는 행사 둘째 날인 19일(현지시간) 각각 ‘스트리트파이터’와 ‘철권’의 게임 캐릭터 ‘류’와 ‘카즈야’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두 디렉터의 대전이 끝난 후에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즉석 토너먼트도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e스포츠 챔피언십도 즐길 수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일렉트로닉 스포츠 리그(ESL)가 주최하는 ASUS 유럽 국가 챔피언십이 열린다. 국가별 국기를 전시하고 국가를 연주하는 등 현실적인 국제 스포츠 이벤트 분위기가 연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아이온, 게임스컴 최고의 온라인게임 수상2010.08.18
- [게임스컴]개막 2일째 부스별 스케치③2010.08.18
-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개막2010.08.18
- 미리보는 '게임스컴' 관전포인트는?2010.08.18
프록스터인터렉티브도 눈에 띄는 볼거리를 준비했다. ‘테라’, ‘미소스’, ‘룬즈오브매직’을 선보이는 프록스터인터렉티브는 ‘게임은 패션이다’를 내세우며 ‘룬즈오브매직’의 쇼케이스 무대 및 코스튬 대회, 패션쇼 콜렉션을 마련했다.
모델은 독일 유명모델 지나 리사 로핑크(Gina-Lisa Lohfink)가, 의상디자인은 독일 디자인 스튜디오 Textilzelle이 맡는 등 꽤나 본격적이다. 부스에 설치된 40개 PC에서는 ‘테라’와 ‘미소스’의 유럽 버전을 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