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으로는 어떤 중고차를 살 수 있을까?
차를 200만원으로 산다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부터 생길 수도 있다. 가장 저렴한 차종으로 꼽히는경차도 신차시장에서는 1천만원을 돌파했으니, 200만원 중고차라면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 마련. 그러나 연식과 주행거리가 다양한 중고차의 특성상 1백만원대 중고차는 충분히 존재한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서는 500대가 넘는 200만원 이하의 자동차가 판매중인데, 여기서 가장 인기있는 차량은 바로 현대자동차 ‘아반떼’다.
■200만원 이하 중고차 최강자, 아반떼 1세대
엔트리카로 사랑받는 아반떼는 가장 인기가 많은 준중형차이기도 하다.
200만원 이하 중고차는 대부분 2000년식 이전인데 특히 아반떼의 초기 모델 중고차가 200만원 미만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다. 출고당시 800만원가량이었던 아반떼는 1995년식 1.5모델이 170만원에, 1997년식 동일모델은 180만원에 등록되어 있어, 감가율이 결코 낮지 않을 만큼 인지도와 거래량이 높은 편이다.
아반떼는 그 시리즈가 현재까지 최고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초기모델 또한 지금도 도로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만큼 판매량이 많아 A/S에 대한 부담이 적다. 또한 운전을 처음 시작하는 운전자에게 알맞은 준중형이라는 점에다가 유행을 타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 SUV 최고 인기모델은 600만원대이하의 뉴코란도
600만원 이하에서 가장 인기많은 모델은 쌍용자동차의 ‘뉴코란도’다.
600만원 이하는 2000년대 초반 연식으로 ▲쏘나타 ▲매그너스 ▲무쏘 ▲옵티마 ▲스타렉스 등 중형차에서 SUV까지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뉴코란도는 2005년에 단종됐지만 쌍용차를 SUV명가로 만들어준 최고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을 만큼 인지도가 높은 모델이다. 또한 차량가격이 저렴함에도 차량 내구성이 좋고, 지금까지도 어색하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은 아직까지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비결로 꼽고 있다. 2000년식 뉴코란도 밴 602EL모델을 400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잇다.
■뉴모닝과 SM5 1세대, 1천만원 이하 최고 인기
한편 1천만원 이하 중고차에서는 기아차 뉴모닝과 르노삼성 SM5의 경쟁이 치열하다.
모닝은 경차시장의 규모를 키웠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다보니, 모닝은 신차가격대비 중고차가격도 다른 모델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경차혜택을 감안하고, 선택의 폭이 좁은 국내시장에서는 모닝의 인기는 당분간 꾸준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2008년식의 경우 600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신차와 다름없는 2010년식 모델의 경우 800만원 대에서 구입 가능하다.
SM5는 600여개에 달하는 중고차모델 중 항상 5위이내의 조회가 될 만큼 소비자가 많이 찾는 모델이다. 특이한 점은 1세대 모델이 2세대 모델인 뉴SM5보다 인기가 더 많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SM5역시 차량 가치가 상당히 높이 평가받는 모델로, 중고차가격이 동급 모델 중에서 으뜸으로 꼽힐 만큼 높은 편이다. 무난한 디자인에 내구성이 좋고, 잔고장이 적어 인기가 높다. 특히 카즈에서는 2004년식 520모델이 950~1천1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천만원 이하에서는 쏘나타가 최고
2천만원 이하에서 거래되는 모델은 대부분 신차급 중고차이거나 그에 준하는 모델이 많이 있는데, 이 가격대가 차급이 낮은 준중형은 신차가격대이다보니 주로 중형급 이상의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편이다.
이 가격대의 최고 인기모델은 단연 NF쏘나타다. 2005년에 NF쏘나타가 출시된 후 2008년에는 트랜스폼까지 등장해 NF쏘나타의 수명이 길어졌던 것이 높은 인기의 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신형인 YF쏘나타가 출시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NF의 가격 하락도 최근에는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08년식 NF쏘나타 트랜스폼 N20 프리미어 모델은 1천700~1천800만원 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랜저TG, 중고차시장을 통틀어 최고 인기 모델
최근 K7에 밀리는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랜저의 위상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특히 그랜저TG는 지난 2008년이후 중고차 검색순위에서 대부분 1, 2위를 차지할 만큼 소비자가 많이 선호한다. 그랜저는 상류층의 자부심과 ‘386’으로 표현되는 이른바 ‘3040 세대’의 감성적 이미지를 함께 충족시켰다. 국내에서 가장 두터운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는 중산층이 중형차와 함께, 중고 대형차를 선호하는 것도 강세를 보이는 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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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TG는 2006년 출시된 이후 4년이 넘는 기간동안 팔려 연식과 등급이 다양해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다. 대형고급에 속하다보니 동일등급에서도 편의사양과 차량상태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다.
2008년식 그랜져TG Q270럭셔리는 2천~2천400 만원, 2010년식 Q270 프리미어는 2천900~3천2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