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국민 준중형의 컴백을 앞두고 세간이 술렁이고 있다.
닷새 만에 사전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큰 파장을 예고한 신형 아반떼는 지난 2006년 4세대 HD모델 이후 햇수로 5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신형 아반떼’의 등장에 흔들리는 것은 신차 시장뿐이 아니다. 구형이 되는 아반떼HD의 중고차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아반떼HD는 모델이어 변경만으로 신차판매량의 상위권을 지키며 ‘국민 준중형’으로 자리잡았던 베스트셀링카인 만큼, 중고차가격도 안정적인 대표 모델이었다. 그런 아반떼HD의 중고차가격이 불과 보름 사이에 하락세를 탄 것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중고차시세에 따르면 아반떼HD 중고차가격이 한 달 사이에 30~50만원 가량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2010년식 신차급중고차의 시세가 가장 크게 움직였는데 신차 대비 200만원가량 저렴하던 중고차 가격이 300만원대로 벌어졌고, 2009년식과 2008년식도 30만원가량의 하락을 보였다.
중고차 검색순위에도 변동이 있었다.
지난 한 달간 검색량 기준에서도 상반기 내내 그랜저TG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다투던 SM5, 뉴SM5, NF쏘나타 등 인기 중형차를 밀어내고 아반떼HD가 2위에 오른 것이다.
후속신차 출시에 이전모델 중고차가격이 영향을 받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큰 폭 인상한 신차가격 때문에 중고차가격 하락이 예년보다 더디게 진행돼왔다. 실제로 투싼, 스포티지의 경우 후속모델인 투싼 ix, 스포티지R 출시에도 한동안 중고차시세의 변동이 없었고, 오히려 성수기때에는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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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은 “아반떼는 신차임에도 사전계약 할인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고, 신모델의 관심집중 등으로 단종이 되기 전부터 구형이라는 이미지가 짙어진 점이 중고 아반떼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세대 모델인 뉴아반떼XD 2005년식의 중고차가격이 수개월째 700~80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어 HD의 시세가 급격히 낮아지지는 않겠지만, 확실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신차 출시 이후 3개월쯤 되면, 중고차시세가 눈에 띄게 하락진다. 벌써부터 빠르게 움직이는 아반떼 중고차가격 추이에도 그러한 전례가 반영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