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밀도 1위는 서울, 경차 밀도 1위는 어디?

일반입력 :2010/07/21 09:15

이장혁 기자

국내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수도인 서울이다. 그런데 차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정보제공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데이터리서치팀이 국토해양부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등록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지난 6월 기준 315만6천851대 등록되었다. 서울은 두 번째로 241만4천658대, 경상남도가 100만9천580대로 그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각 지역마다 차종 등록비율이 다른 것이다. 지역별로 선호하는 차종이 존재한다는 뜻인데, 실속형 차량으로 평가되는 경차를 살펴보면 경기도 25만1천377대, 서울 12만7천682대, 경남 11만1천677대가 등록되어 있다. 단순히 수치로만 보면 전체차량 등록대수 자체가 가장 많은 3개 지역 경기, 서울, 경남의 경차수가 가장 많지만, 전체차량 대비 경차의 비율은 제주도가 13.4%로 가장 높다. 강원, 경남, 경북지역이 10%를 넘으며 그 뒤를 이었다.

경차에 비해 과시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 2000cc이상 대형차는 서울 28.8%(69만6천208대)에 가장 많았고, 부산 25.8%(22만5천751대), 경기 24.6%(77만6천453대), 경남 23.9%(24만1천756대), 광주 23.2%(9만1천23대)로 모두 비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경차 비율이 가장 높았던 제주는 18.4%(3만440대)만이 등록되어 대형차가 가장 없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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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은 지역별 중고차 판매량과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낸다.

통계자료를 분석한 카즈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에 따르면 “한 예로 경기도의 경우 신도시 등 중산층 거주지역이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중대형급 중고차가 많이 거래된다. 하지만 서울근교의 위성도시가 많고 출퇴근 용도 등의 세컨드카로 연비가 좋은 경차도 많이 선호하는 추세다. 반면, 출퇴근 거리가 짧고, 문화와 경제가 집중된 도시인 서울과 부산지역에서는 중대형급 중고차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