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보기 드문 레져용 차량이 중고차시장에 등장했다. 얼마 전 미국에서 ‘미국인이 가장 갖고 싶은 차’로 선정되기도 한 정통 4륜구동의 상징, JEEP의 랭글러 모델이다. 지난 14일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 한 개인이 판매하고자 등록한 이 차량은 다른 모델과 달리 차의 지붕 위에 텐트를 설치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루프텐트라고 불리는 이 장비는 흔히 외국에서 오프로드용 차량의 지붕에 설치하여,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 어디서든 머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4륜구동 동호회나 오지캠핑을 즐기는 모임 등을 통해 알려진 루프텐트는 캠핑카와 텐트의 장점을 결합했다.
도심생활에서도 무리 없는 SUV차량의 지붕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고, 높은 곳에 설치되므로 해충이나 지면의 습기로부터도 안전하다. 또한 원두막 같은 느낌의 높이감도 야외캠핑의 재미를 더해준다. 반면 무거운 텐트를 지붕에 얹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연비가 줄어드는 점과 빠른 속도로 주행할 경우 바람에 부딪히는 소음, 사다리를 통해 출입해야 하는 점 등도 유의해야 한다.
신차가격이 4천3백~6백만원대인 랭글러의 2008년식인 이 매물의 가격은 3천300만원이다. 무사고차량이며 주행거리 5만km대의 평균수치로, 양질의 매물이지만 개인판매자가 직접 판매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희귀컬러인 레스큐 그린색 바디위에 얹어진 루프텐트까지 조화를 이루어 당장이라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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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통의 JEEP는 크라이슬러의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JEEP자체의 인지도가 높아 자체를 제조사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중고차사이트 등에서 제조사로 조회하고자 할 때 JEEP가 없어 당황했다면 크라이슬러를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올 여름, 이색적인 4륜구동 자동차와 함께 공간에 제약 받지 않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자유를 누려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