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K5의 시대가 온 걸까.
지난달 신차판매 순위에서 K5는 작년 9월 출시 후 8개월이나 1위를 지켜온 YF쏘나타를 단숨에 밀어내고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역시 기아차 모닝이 2위를 차지하며 현대차가 3위권으로 밀려난 것은 무려 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중고차 검색순위에서도 놀라운 추월이 있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제공하는 중고차모델 검색순위를 살펴보면 불변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그랜저TG를 선두로 쏘나타와 SM5 아반떼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던 상위권에, 7월 26일 K5가 첫 등장과 동시에 신형 아반떼 효과로 2위까지 올라섰던 아반떼를 밀어내며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고차 검색순위 5위권내 기아차의 등장은 처음 있는 일이다.
뜨거운 인기를 반영하듯 현재 K5의 신차급중고차 매물은 동난 상태다.
카즈 최경욱 매물담당은 ”K5는 출시 후 2개월만인 중고차시장에 처음 등장했는데, 이는 YF쏘나타가 1개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3일만에 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늦게 나타난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도 중고차시장으로 유입되는 매물의 양이 적은 편인데다가, 등록 즉시 거래 되고 시세도 신차와 큰 차이가 없는 등 현재 중고차 중에는 최고의 인기모델”이라고 설명했다.
K5는 아반떼와 쏘나타처럼 장수하며 국민차로 자리잡아온 고유명사는 아니지만 ‘콩코드 - 크레도스 - 옵티마 - 로체’ 로 이어진 기아 중형차의 역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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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태어난 K5는 강렬한 YF쏘나타와 차분한 SM5의 중간수요를 정확하게 공략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차로 불릴만큼 많이 팔린 쏘나타는 너무 흔해져서 젊은 층에게 기피하고 싶은 요소가 되었으며, 단정한 이미지 SM5는 성능대비 높은 신차가격으로 기피대상이 되었는데, K5는 우수한성능, 뛰어난 디자인이라는 주관적인 성향이외에도 경쟁모델의 단점을 정확하게 공략한 것이다.
독주를 거듭해온 현대차가 성능을 대폭 개선한 2011년형 YF쏘나타를 출시할만큼 비상체제로 돌아선 지금, 향후 K5의 선전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